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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가맹점포 롯데리아 앞질러…1위 '우뚝' 롯데리아, 중소형 매장 확대로 출점 전략 선회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07 11:3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 가맹점포수가 지난 달 롯데리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는 가맹점포 기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 1위로 올라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가맹점포수는 지난 달 기준 1226개로 롯데리아를 앞질렀다. 경쟁사인 롯데리아의 경우 1214개 가맹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직영점 131개를 더해서 총 점포수는 1345개다. 롯데리아 가맹점포수는 수년째 12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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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매년 평균 100~200개씩 신규 출점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계약을 해지한 점포를 감안하면 연평균 순증 점포수는 100개 내외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만에 59개 점포가 순증했다.

맘스터치의 기염은 점주 친화적인 프랜차이즈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료와 인테리어, 광고비와 로열티 등 전반에 걸쳐 점주에게 무리한 투자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맹 전략을 제시했다.

로열티의 경우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점포 매출의 1% 만을 로열티로 수취한다. 경쟁사 대비 최대 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점주가 부담하는 각종 인테리어 비용 등도 크게 낮췄다. 지난해 말 기준 맘스터치 가맹점주가 지출한 단위 면적(3.3㎡)당 인테리어 비용은 165만원으로, 롯데리아 238만원에 비해 크게 낮다.

하지만 앞으로는 맘스터치 가맹점수가 임계치에 이르면서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맘스터치 가맹점 확장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1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가맹점을 확대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점포수 증가율은 5% 내외까지 낮아졌다. 올해는 그간 출점 비율이 낮았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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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로푸드서비스 역시 맘스터치 사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진천 물류센터를 증설할 당시에도 맘스터치 점포 1500개 물량을 기준으로 물류 캐파 증설을 단행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 브랜드로는 해외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하고, 국내에서는 제2의 외식 브랜드 붐바타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붐바타는 올해 현재 기준 직영점 4곳 및 가맹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 20개 점포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GRS 역시 가맹사업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가맹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GRS는 올해부터 출점 전략을 바꿨다. 기존의 대형·중형 점포를 고수하던 출점 전략을 버리고, 맘스터치와 같이 중소형 점포 중심 출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지난해 맘스터치가 거세게 추격해오는 가운데, 자사 가맹점은 오히려 10여곳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후 내린 결단이다.

롯데GRS가 올해 신규 출점한 가맹점 36곳 중 15곳이 30평 미만 소형 점포다. 이에 따라 올해 롯데리아 점포수는 순증으로 돌아섰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대형 상권에 들어갈 만한 곳은 이미 모두 들어간 상황"이라며 "앞으로 맘스터치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형 매장 출점으로도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롯데리아와 달리 가맹점주에 식자재를 공급해 유통하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윈윈하는 구조"라면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직영점 유지가 필요한 롯데리아와 달리 맘스터치는 앞으로도 중소형 가맹점 중심의 확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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