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독립후 새출발 SKS PE, 파트너 체제 구축 유시화·김병수·조효승 대표…공격적 투자 활동 예고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08 10:47: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PE가 독립법인 SKS프라이빗에쿼티(이하 SKS PE)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3인 파트너' 체제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파트너들이 지분을 소유하도록 하고, 그만큼 권한과 책임을 높여 새 조직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S PE는 SK증권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유시화 총괄대표를 대표이사로 법인등기를 마쳤다. 분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PE1본부와 2본부를 전략투자사업부와 PE투자사업부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기존 본부 내 인력과 업무 분장은 그대로다. 다만 PE1본부의 본부장이었던 조효승 상무가 전략투자사업부 대표, 김주철·서유석 이사가 본부장으로서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략투자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전략투자사업부는 해외 투자와 대형프로젝트 딜, 세컨더리 투자에 집중한다. 대신PE와 공동 운영 중인 세컨더리 펀드와 성장지원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PE투자사업부는 김병수 대표(상무)와 최지수 본부장 체제를 갖췄다. SKS PE에서 그로쓰캐피탈 투자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을 중점적으로 맡는다. PE투자사업부는 2500억원 규모로 신영증권과 함께 조성한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운용 등을 맡고 있다. 두 사업부와 리스크관리실과 경영지원실 인력까지 합쳐 SKS PE는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파트너 체제를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유시화 총괄대표와 함께 김병수·조효승 각 사업부 대표가 파트너 지위를 달았다. 세 파트너가 아직 실제로 지분을 나눠갖진 않았다. 독립 법인은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했는데, 향후 증자를 단행해 파트너들의 지분 소유의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JKL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PEF 운용사들이 파트너체제로 전환하는 등 PE업계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스톤브릿지캐피탈도 올해 초 창업자인 김지훈 대표 외에 임원 3명을 파트너로 승진시켜 파트너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세 파트너가 조직의 중심이 돼 SKS PE의 사세 확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자회사로 독립한 것이기 때문에 독립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아니지만 인하우스 PE일 때 보다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인력 이탈 방지와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해 개인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성과급 체계도 바꿨다. SK증권 내에선 전체 조직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SKS PE는 2005년 처음 PE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며 인하우스PE 가운데 성공적으로 안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SK증권이 SK그룹에서 분리된 후에는 대형 딜에 연이어 따내며 PE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KS PE는 분사 전 SK브로드밴드와 지상파3사의 OTT(온라인 유료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2000억원)에 이어 앱마켓 원스토어(100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현재 출자자(LP) 모집 중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SK그룹과 손잡고 각각 6000억원, 8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공단 코퍼레이트 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도 조성 중이다. SK그룹 계열사 시절 PEF를 설립할 경우 그룹 추가 편입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후에는 SK그룹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SK그룹 관련 딜을 따내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아예 독립 법인으로 새 출발선에 선 만큼 SK그룹 딜 외에도 다양한 대형 딜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