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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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코스맥스, 럭셔리 화장품 인기에 성장 제동? LG생건·아모레, 자체 캐파 증설…ODM 콜마·코스맥스, 중국 영업 확대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0 09:10: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럭셔리와 중저가 브랜드 간 실적의 골이 깊어지면서 화장품 브랜드 회사와 ODM 제조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등은 후와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늘면서 생산 캐파 증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위탁 제조를 맡겨온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는 수요를 회복하지 못해 ODM 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대중국 화장품 수출 둔화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이 한풀 꺾인 상황이다. 코스맥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저가 브랜드 매출 축소분을 메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LG생건·아모레, 럭셔리 성장에 캐파 증설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후'. '설화수' 등 국내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등은 자사 중저가 브랜드 실적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화장품 회사들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기술력 유출 및 제조단가 등의 문제로 위탁 제조를 맡기지 않고 직접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다. LG생건은 청주 , 아모레퍼시픽은 오산에 각각 화장품 공장을 보유하고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LG생건 청주 화장품 공장은 후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생산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 말 기준 1조5806억원어치를 생산하면서 전년 동기 1조3904억원에 비해 무려 15% 실적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LG생건은 캐파 증설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총 1800억원을 화장품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산 공장에서 올해 2분기에만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1조2320억원 규모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오산 공장 평균 가동률은110%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만 110억원을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입,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LG생건 관계자는 "'후'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 제품 대부분은 청주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생산한다"며 "ODM 사에는 중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 제품 일부에 한해 제조 위탁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뷰티 툴이나 마스크팩, 중저가 브랜드 일부를 제외하고 설화수 등 주요 제품은 전량 오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기술력 보호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콜마·코스맥스, 중국 중저가 수요 둔화에 현지 프리미엄 영업 주력

중국 시장에서 국내 중저가 브랜드의 인기가 식으면서 영향을 받는 것은 ODM 업계다. 그간 주요 고객사였던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위탁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이를 메울 만한 수요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생산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ODM 업계는 올해 들어 현지 고객사 수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에 팔을 걷어분이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코스맥스는 3분기 들어 대중국 수출 저하로 주요 고객사들의 발주가 둔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한국콜마 역시 대중국 화장품 수출 둔화에 불매 운동까지 겹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설비 증설 후 가동률 상승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한 화장품 잔고가 팔리지 않고 쌓이면서 매출 채권과 재고자산도 불어나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반기 말 매출채권이 1890억 규모로 전년 말 1440억원 대비 급증했다.

코스맥스 별도 기준 매출채권은 올해 반년 만에 작년 1년간 증가분 45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매출채권은 2017년 말 1370억원, 지난해 말 18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00억원까지 늘었다. 재고자산도 반기 만에 423억원 규모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간 20억원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 상해법인 성장률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듯 하고, 영업선 다변화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업조직이 유연하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정상화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 6개월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콜마의 경우 매출채권 안정화와 국내·중국 화장품 매출 회복 여부가 3분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한 영업에 집중했다"며 "고객을 확보했다고 해서 실적이 바로 올라오지는 않겠지만 4분기부터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시 공장과 베이징 공장을 중심으로 로컬 고객사를 유치해 프리미엄 화장품 제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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