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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벌크선사]현대LNG해운, '일감 고갈' 위기에 신규수주 올인설립 5년됐지만 수주 1건…'카타르 LNG 발주' 연합체 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10 09:23:00

[편집자주]

국적 벌크선사들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NG운반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긴 침체 때문에 고심하던 국적 벌크선사들은 살아나는 벌크 업황을 기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더벨은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국내 주요 벌크선사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5년차를 맞는 현대LNG해운이 신규일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타르 가스전 개발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가 가시화 되면서 국적 벌크선사들과의 연합체 구성에 참여했다. 설립 뒤 사실상 신규수주가 없었던 만큼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발빠른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최근 카타르에서 발주가 예정된 LNG운반선 수주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 등 LNG운반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형 벌크선사들이 참여하는 연합체에 현대LNG해운도 동참했다. 선박 신조발주 등 금융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도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적 벌크선사들은 연합체를 구성해 카타르에서 발주하는 최대 100척의 운송계약 중 30척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이나,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수주에 뛰어드는데 따른 비효율을 줄이고, 국적 선사간 경쟁을 피하기 위한 복안이다.

그동안 수주영업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현대LNG해운이 이번에 적극적으로 카타르 가스전 사업에 뛰어든 것은 설립 5년차를 맞으며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LNG운송부문을 떼어내 2014년 설립된 현대LNG해운은 초기부터 이미 확보된 일감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벌여왔다. 그만큼 LNG운반선 운항·관리 외에 영업 등 별도 조직에 투자를 하지 않았고, 신규일감 확보에도 한계가 뚜렷했다.

현대LNG해운 설립과정에서 최대주주는 IMM PE(지분율 100%)였다. 현대상선은 2014년 5월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LNG운송부문을 현대LNG해운에 9700억원에 매각했다. 곧바로 현대상선은 현대LNG해운 지분 20%를 1000억원에 취득했다. 아이기스원(IMM PE가 설립한 SPC) 80%, 현대상선 20%의 지분구조가 만들어졌고, 최근 이 비율은 87%대 13%로 변경됐다.

사모펀드가 주인이라는 점에서 현대LNG해운은 초기부터 효율성을 강조해 왔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본사인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말 현대LNG해운이 공시한 인력규모는 총 336명이다. 이 가운데 선박 운항·관리에 투입된 인력을 제외한 본사 인력 규모는 40여명 안팎이다. 재무, 회계, 인사, 총무 등 관리인력과 일부 영업인력으로 본사조직이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대형 벌크선사들처럼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LNG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운송계약은 한국가스공사와 맺은 총 10건이다. 2015년 8건 대비 2건이 늘었다. 다만 2건 모두 현대상선이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인수해 2017년 계약을 개시한 것으로 현대LNG해운 자체 영업력으로 신규수주한 것은 아니다. 자체 영업력으로 신규수주한 사례는 올 7월 E1과 맺은 LPG운반선 계약이 전부다.

현대LNG해운 수주잔고

기존 계약에 의지한 채 영업이 지속되고, 신규수주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현대LNG해운의 성장성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계약 종료일이 차츰 다가오면서 위기감도 커졌다. 각 선박마다 계약 조건 및 종료일은 다르지만 대부분 계약이 이미 현대상선 시절부터 실행됐던 만큼 잔여계약 기간은 길지 않다.

현대유토피아호(Hyundai Utopia) 등 선박 4척의 경우 만료 3개월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계약해지 통보가 없는 한 계약기간이 자동으로 1년씩 연장된다. 하지만 계약 연장 조건은 최대 13년에서~20년까지로 한정돼 있다. 나머지 6척은 만기가 정해져 있다. 2020년 7월말 1척 만기가 도래하고, 2014년 12월말 3척이 계약 만기다. 2037년 5월과 6월 나머지 2척의 계약이 끝난다. 추가 수주가 없는 한 수주잔고가 자동적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IMM에서 현대상선의 LNG 비즈니스를 인수해서 설립한 회사로 관리조직 일부와 영업조직으로 구성됐다"며 "설립 이후 사실상 신규수주가 올해 1건 있었다. 기존 계약의 종료시점은 다가오는 만큼 신규수주로 일감을 대체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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