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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주력' 한투캐피탈, 수익·건전성 '이상무' 오우택 대표 직접 모든 딜 관리…70명 소수정예

이장준 기자공개 2019-10-11 13:39: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맨파워'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 규모는 3조원에 달하지만 기업금융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인력은 70명이 전부다. 특히 리스크관리 전문가인 오우택 대표가 모든 딜을 관리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투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2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도 같은 기간 666억원에서 922억원으로 38.4% 늘어났다.

한투캐피탈은 기업금융 위주로 성장해왔다. 올들어서는 대출자산을 특히 많이 늘렸다.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신규 취급액 기준) 가운데 대출금은 1조5733억원으로 전년 동기(6781억원)의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투캐피탈의 대출채권 잔고는 2조82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대출채권으로 인한 영업수익은 745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캐 대출채권
*출처 : 한국투자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분석 자료

수수료수익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상반기 한투캐피탈의 수수료수익은 140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15.2%를 차지했다. 여기에 2017년말 시작한 할부금융에서도 실적이 가시화됐다. 올 상반기 한투캐피탈의 할부금융수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건전성 지표다. 한투캐피탈은 2014년 11월 설립 이래로 연체율 '제로'를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 한투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모두 0%를 기록했다.

그 비결은 오우택 대표를 구심점으로 하는 맨파워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오 대표는 금융권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CRO)과 한국투자증권 CRO를 겸했다. 한투캐피탈 대표로 온 뒤에는 모든 딜을 직접 관리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자산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자기자본이 346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을 고려하면 독특한 구조다.

기업금융 특성상 다루는 채권 규모는 크지만 인력은 상대적으로 덜 투입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투캐피탈은 중도금을 제외하면 리테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중도금대출 역시 한투캐피탈이 유일하게 취급하는 리테일 상품이지만, 실제 의사결정과정은 한번에 끝나 '도매금융'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한투캐피탈의 직원 수는 70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작년말 기준 50명에서 최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늘린 것이다. 70명 중 절반이 영업을, 나머지 절반이 경영지원이나 리스크관리 등 역할을 맡고 있다.

한투캐피탈 관계자는 "규모로 보면 큰 회사가 됐지만 직원 수는 적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히 인력을 늘리기보다는 다루는 채권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투캐 자산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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