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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을 움직이는 사람들]금융시장 개방후 다진 존재감…대형 로펌으로 성장①증권발행·구조화금융 자문 두각…허창복·송웅순 등 주도

박시은 기자공개 2019-10-10 08:56:55

[편집자주]

1983년 설립된 세종합동법률사무소를 모태로 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금융시장 개방 후 본격적으로 금융·인수합병·기업자문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500여명의 변호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속된 국내 대표 로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설립 초기 하우스를 키우는 데 일조한 1세대 변호사들부터 대형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잡은 현재의 4세대 변호사들까지 세종을 대표해온 각 세대 변호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세종은 1983년 3월 신영무 변호사(사시 9회)가 김두식 대표 변호사(연수원 12기)를 영입해 설립한 세종합동법률사무소가 모태다. 세종의 영문명인 'Shin & Kim'은 두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설립 초기 송무 위주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던 세종은 규모를 키워오면서 자본시장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세종은 500명이 넘는 국내외 변호사와 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인수합병(M&A)과 금융, 지적재산권(IP), 노동, 부동산, 건설, 국내외 소송 등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시장 개방에 발맞춰 성장…캐피탈 마켓서 활약

세종의 비약적 발전은 초창기 하우스를 이끈 허창복 변호사(11기), 송웅순 변호사(14기), 박용석 변호사(14기)가 1984년 입사한 후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1986년 김성근 변호사(13기), 1987년에 최병선 변호사(16기), 1989년 심인숙 변호사(18기,현재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990년 임재우 변호사(19기), 1991년 김상만 변호사(20기)등이 잇따라 입사하면서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게 됐다. 이렇게 1990년대 초반까지 세종은 국내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제도 정비와 법률자문 제공 등을 위해 금융 법무업무를 선도적으로 수행하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제1단계 개방조치 이후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 간접취득을 위해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 국민투자신탁이 설정한 외국인 전용수익증권 발행업무를 시작했다. 제2단계 개방조치 후엔 국내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컨트리펀드(country fund)인 코리아펀드(The Korea Fund, Inc.) 설립 업무를 맡았다. 잇단 제3단계 개방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과정에 다수 관여하며 주요 역할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국내 첫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업무를 비롯, 삼미종합특수강의 국내 최초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업무와 삼성물산의 국내 최초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업무, 포스코의 국내 최초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및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업무, LG필립스의 국내 최초 뉴욕-한국 증권거래소 동시상장 업무, 금호타이어의 국내 최초 런던-한국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 업무 등을 도맡으며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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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두식 대표변호사(12기), 허창복 변호사(11기), 송웅순 변호사(14기), 박용석 변호사(14기)

세종은 구조화금융 및 자산유동화거래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탁방식의 자산유동화와 부실채권 유동화, 부동산 유동화, 리스자산 유동화,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장래매출채권 순수 유동화, 해외 Primary CBO, 주택저당채권 해외유동화, 파생금융거래와 자산유동화를 거래한 자산유동화증권(Synthetic ABS) 등의 거래가 국내 최초로 수행되는 과정에서 잇단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1994년 입사한 황호석 변호사(20기), 2000년에 입사한 문경화 변호사(29기), 2001년에 입사한 서태용 변호사(30기), 2007년에 입사한 이종욱 변호사(33기)등의 역할이 컸다.

◇ 열린합동 합병으로 자문·송무 강자 자리매김

세종은 연공서열형 배당체계인 락스텝(lock-step) 시스템과 파트너 개인의 수행성과만을 기초로 하는 성과주의(performance) 시스템을 절충한 파트너십 제도를 국내 로펌 중 처음 도입했다. 이 파트너십 제도는 지난 1992년 마련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성공적인 파트너쉽 제도의 운영을 위해 도입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은 현재까지도 타 로펌들과 구별짓는 특징으로 꼽힌다.

하우스 내 경영은 5인으로 구성된 임기 2년의 운영위원회가 담당하는데,운영위원회 위원은 파트너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현재는 2006~2011년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변호사가 다시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이영구(13기), 오종한·이경돈(18기), 김상만(20기) 변호사 등 5인의 운영위원이 세종을 이끌고 있다. 세종은 지난해 광화문 D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제2의 광화문시대를 맞았다.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세종은 조직구성원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법인의 주요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토론을 거치는 민주적 경영문화가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원 모두가 세종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일단 방향이 결정되면 추진력있게 나아간다는 게 현 경영진의 각오다.

세종은 2001년 국내 최정상 소송 전문가 집단인 '열린합동'과 합병함으로써 자문과 송무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된다. 열린합동은 이건웅(사시 6회), 황상현(사시 8회), 강신섭(13기), 임병일(17기) 등 법원 고위 법관 출신을 주축으로 1996년 설립된 송무 전문 로펌이었다. 세종은 기업법무, 국제거래, 지재권 등 강점을 기반으로 송무팀과 결합함으로써 공정거래, 금융, 조세, 행정 등 소송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열린합동과의 합병을 계기로 세종은 전문가 수 2위의 로펌으로 도약했다.

이는 이전까지 송무에 집중됐던 서비스를 인수합병(M&A)과 금융, 조세(Tax), 지적재산권(IP), 노동 등 전체 자문 분야를 아울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세종은 △탁월한 전문성 △고객 중심의 솔루션 △원스톱 서비스 등 3대 강점을 중심으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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