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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한화시스템, 올해 'IPO 최대어' 주인공은 [Market Watch]롯데리츠, 4299억 조달 확정…한화시스템 수요예측서 결판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10 14:04: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 최대어로 기록될 발행사는 어디일까.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이 유력 휴보인 가운데 간발의 차로 최종 1위가 정해질 전망이다. 최근 롯데리츠가 공모규모를 확정하면서 한화시스템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올해 랜드마크 딜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리츠, 4299억 공모규모 확정…투심 인기몰이 '밴드 최상단'

롯데리츠는 최근 IPO 공모규모가 4299억원으로 확정됐다. 국내외에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의 최상단(1주당 5000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롯데리츠의 공모주식수는 총 8598만4442주다.

현재 일반 청약에 돌입한 롯데리츠는 공식 상장이 완료될 경우 올해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단번에 도약한다. 올해 1~3분기를 통틀어 최대 IPO는 에코프로비엠로 공모 규모는 1728억원 정도에 그친 상황이다.

물론 롯데리츠가 한해 랜드마크 딜이라는 타이틀을 아직 거머쥔 건 아니다. 또다른 최대어 후보 한화시스템의 IPO가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내달 공모를 진행해 연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의 공모규모는 모두 4000억원 대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시스템(공모주식수 3286만1424주)의 경우 희망 공모가 밴드를 고려할 때 최하단(1만2250)과 최상단(1만4000원) 기준 공모규모가 각각 4026억원, 4601억원이다. IPO의 최종 공모가가 하단에 근접하면 공모규모가 롯데리츠보다 작지만 상단에 육박할 경우 롯데리츠를 뛰어넘게 된다. 한화시스템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간발의 차로 올해 최대어가 결정되는 셈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21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리츠의 경우 유통시장 침체에 '리츠 붐'이 일면서 진즉부터 수요예측 흥행이 예견돼 왔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인기몰이 여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시장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혼조세에 공모주 투자 기관은 중소형 IPO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형 딜이 오랜만에 단행되는 만큼 4000억원 대의 물량을 공모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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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IPO 빅딜'…최대어 후보, 좌초 사유 '각양각색'

올해 초 IPO 시장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 전체 공모규모가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잇따랐다. 2조원 대 공모가 예상된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교보생명과 바디프랜드, 이랜드리테일, 호반건설, SK매직 등 빅딜이 줄줄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모 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겪은 만큼 올해는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연초부터 예상은 빗나갔다. 무엇보다 현대오일뱅크가 조달 루트를 프리IPO로 선회하면서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이 딜 1건으로 한해 공모 기대치가 2조원 가까이 낮아졌다.

교보생명과 바디프랜드의 IPO에 잡음이 생긴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교보생명도 2조원 수준의 공모를 단행할 랜드마크 딜로 꼽혔다. 하지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IPO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바디프랜드도 상장 예비심사의 문턱에서 결국 IPO 철회를 선택했다.

IPO 작업이 꼬인 빅딜마다 구체적 사정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유통시장의 침체로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게 이들 발행사가 IPO 강행에 나서지 못한 공통된 배경이다. 내년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 문제가 계속해서 빅딜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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