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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카드업계 첫 회동, 현대·하나 불참 이유는 정태영 대표 해외 출장, 장경훈 사장 내부 행사...국감 영향 관측도

이은솔 기자공개 2019-10-11 11:40:3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카드사 대표들이 참여한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참석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들은 나름의 불참 사유를 제시했는데, 장 사장의 경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7일 오후 여신금융협회 13층 대회의실에서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 서울·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카드사 대표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발표한 특별보증 대출상품이 8개 전업 카드사가 재단을 통해 200억원을 출연하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6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KB카드) 대표만이 참여하고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불참했다.

여신협회 협약식

정태영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 대표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데,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의 캡티브(captive) 금융사를 맡고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다.

장경훈 대표는 불참 사유로 내부 행사를 들었다. 지역 콜센터 격려 방문을 위해 지방 출장 일정이 잡혀있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협약식 일시가 정해지기 전에 계획된 행사로, 일정이 미리 잡혀있을 때는 공식 행사를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행사가 은 위원장이 취임 후 카드사 대표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내부행사를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의문이 든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 등 고위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식 일정이 있으면 내부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다른 사정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경우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공식적인 증인 신청 사유는 하나카드 마일리지 소송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은행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질의를 위해 채택됐다. 그를 증인으로 신청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장경훈 대표가 과거 은행 시절 파생상품을 담당했던 실무 임원이었기에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 3월 하나카드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KEB하나은행 웰빙그룹(WM부문) 부행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은 위원장과 카드사 대표들의 첫 공식 대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온라인 영세사업자 특별보증부대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장되도록 카드사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은 위원장은 "오늘 금융위원회를 부른 것은 카드사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카드업 정책을 만들 때 도와달라는 말이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증인으로서 카드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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