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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뚝심으로 일군 금리절감…미매각 만회 [Deal Story]조달비용·자본확충 '실리 추구'…3%대 첫 진입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10 13:0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보험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 3%대 발행금리를 달성했다. 일부 물량이 미매각되기도 했지만 역대 최저 금리 달성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해 9월 3년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KDB생명보험은 이달까지 총 세 차례 공모 후순위채 조달을 이어가며 자본확충과 비용절감 등의 실리를 챙기는 모습이다.

◇3%대 금리 첫 진입, 미매각 아쉬움 달래

8일 KDB생명보험은 1200억원 규모의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10년 단일물로, 발행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투자자 모집 결과 1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의 청약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100억원대의 물량이 미매각 됐다. KDB생명보험은 앞선 발행이었던 지난 6월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청약액(9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을 모아 미매각 오명을 벗었으나 시장이 위축되자 다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다만 미매각 금액이 일부에 불과한만큼 추가 청약으로 해당 물량을 소화할 할 것으로 보인다.

미매각 아쉬움은 발행금리 절감 효과로 달랬다. 이번 발행으로 KDB생명보험은 3.7% 안팎의 발행금리를 형성할 전망이다. KDB생명보험이 후순위채 조달금리를 3%대까지 끌어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KDB생명보험은 그동안 줄곧 4~5%대 금리로 후순위채를 조달해왔다. 지난해 9월과 지난 6월 공모 후순위채 조달 당시 발행금리 역시 각각 5.5%, 4.1% 수준이었다.

◇금리 절감 방점…시장 포착 주효

KDB생명보험은 이번 조달에서 금리 절감에 방점을 뒀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사 펀더멘탈 등이 개선되자 채권 시장 내 위상 제고 등을 위해 희망금리로 3%대 수준을 제시했다. 회사채 투심이 위축되는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실리를 쫓는데 집중한 셈이다. KDB생명보험은 연결 기준 지난 2016년과 2017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실적을 이어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KDB생명보험은 회사채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지난해부터 연달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자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KDB생명보험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세 차례 모두 미매각 오명을 썼다. 거듭된 미매각 등으로 2017년 사모 발행으로 선회하기도 했으나 2018년 시장 호황과 흑자 실적 등에 힘입어 재도전에 나섰다.

KDB생명보험의 도전은 지난 6월 빛을 발했다. 2018년 9월 3년만의 공모 발행 재개에도 미매각을 피하지 못 했으나 KDB생명보험은 이듬해 발행물량을 줄여 다시 발행에 나섰다.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거듭한 탓에 고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흐름을 포착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금리 절감 역시 시장 포착의 결과였다.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시장금리가 반등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대였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7일 1.282%였다.

KDB생명보험은 이번 발행으로 RBC비율을 250%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KDB생명보험의 RBC 비율은 232.66%였다. 이번 발행 후 예상되는 RBC 비율은 248.5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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