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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먼트, 제이티넷 인수 완료 7위 사업자 경영권 확보…블라인드 첫 투자 성사

노아름 기자공개 2019-10-11 11:10:0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제이티넷(JTNet)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급결제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UTC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PE)부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제이티넷 바이아웃(buy-out)을 완료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 경영권 지분을 매입했다.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지분 취득에는 총 300억원 상당이 투입됐으며, 신주의 보통주 전환시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 지분 약 70%를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딜이 진행됐으며,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의 최대주주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와 협상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결제회사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 대표는 제이티넷 2대 주주로서 회사의 지분 31.9%를 확보해오다가, 2015년과 지난 2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매입해 제이티넷에 대한 지분율을 58%까지 높였던 상태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제이티넷 인수는 결제업 비즈니스에 대한 운용사의 지속적 관심이 결실을 맺은 투자 사례로 꼽힌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콘텐츠·바이오·반도체 투자에 강점을 지닌 벤처캐피탈(VC)로, 앞서 마이비(MYb),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교통카드기업과 베트남 전자결제업체 VNPT이페이(VNPTePay) 바이아웃에 나서는 등 지급결제산업군의 딜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처 발굴을 이어왔던 바 있다.

1993년 설립된 제이티넷은 밴 시장점유율 4~5%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7~8위권 사업자다. 관련 시장에서는 선두 주자인 나이스정보통신(17.8%) 이외에도 한국정보통신(KICC), 케이에스넷(KSNET), 스마트로, KIS정보통신 등이 10% 초중반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밴 '빅5' 사업자 등 리딩 업체에 비해선 제이티넷의 점유율이 밑돌지만 회사의 현금창출력과 기존에 구축해 둔 고객사 네트워킹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티넷은 대형 유통업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 12만곳 가맹점을 확보해 연간 100억원 상당의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상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 바이아웃 완료를 기점으로 PE부문 투자를 본격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티넷 투자 비히클(Vehicle)은 국민연금을 앵커LP로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로, UTC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을 해당 펀드의 첫 자산(Asset)으로 담았다. 올해 초 결성 완료한 블라인드 펀드 'UTC 2018-1 Private Equity Fund'는 UTC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 설립 이해 처음 조성한 경영참여형 PEF다. 주목적 투자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 등 4차 산업혁명 유관 업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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