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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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외식프랜차이즈 리포트]BHC, 치킨 '최단기간 제패'…사업영역 '팽창'①M&A 통한 확장…성숙기 치킨 사업 보완, 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4 07:56:00

[편집자주]

매년 악화되는 외식업 경기를 역행해 부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오랜 노하우를 갖춘 대기업 외식 계열사가 아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도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진화해온 강소 기업들이다. 더벨은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 간 성장을 거듭해온 강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쟁력 기반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400개가 넘는다. 이 중 2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해 온 브랜드는 17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단기간에 부상했다가 사라지는 기업이 많은 업종이다.

'BHC치킨' 브랜드로 업계 톱3 반열에 올라선 BHC는 업계에서도 단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성장한 회사다. 최근 수년 간은 인근 외식 업종으로 발을 넓히면서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가장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BHC의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손익 위주 경영 추구

제너시스비비큐의 자회사였던 BHC는 2013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 인수를 기점으로 가파른 도약을 거듭했다. BHC는 분리 당시 매장수나 매출에서 모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불과 3년 만에 모회사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했다. 분리 당시 800개를 밑돌았던 BHC치킨 매장은 지난해 1500개까지 단기간에 약 2배로 점포수를 확장했다.

BHC의 선전은 철저히 가맹점 손익 위주의 경영을 추구한 데 따른 결과다. 로하틴 그룹은 BHC 인수 당해부터 현재 박현종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앉히고 투명하고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우선 순위를 뒀다. 최근 사업 정체기를 맡고 있는 치킨 경쟁사 대부분이 오너 경영 체제인 것과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BHC는 가맹사업에서 무분별한 출점 확대 보다는 가맹점 마진 확보에 우선 순위에 뒀다. 점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테리어와 주방설비는 물론 공산품 가격까지 거품을 빼는 한편 매장 지원을 늘렸다. 예컨대 BHC치킨 가맹점 단위면적(3.3㎡) 당 인테리어 비용은 176만원으로 경쟁사들이 200~300만원대에 이르는 데 비해 비용 부담이 크게 낮다. 로열티 역시 받지 않지 않는 대신 식자재 유통 수익으로 본사 마진을 거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BHC는 가맹 점포수와 가맹 본사 매출 뿐만 아니라 각 점포당 연평균 매출도 함께 상승하는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3년 매장당 연평균 매출은 1억40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3억2000만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서도 30% 이상 늘어난 성적표다.

출점 관리를 대표가 직접 챙기는 것도 BHC만의 강점이다. BHC는 올해부터 대표가 가맹 개설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를 일일이 만나고 있다. 무분별한 창업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 점주와의 심도 있는 인터뷰 끝에 본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점포 개설을 허가하는 제도다. BHC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창업에 대한 열의와 현실성, 지속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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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맹 경험 응용…창고43·큰맘할매순대국 기반 '종합외식기업' 넘봐

BHC의 치킨 가맹사업은 매장 1500개 내외를 달성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내외부의 공통적인 평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연간 400여개에 이르는 신규 점포가 오픈했지만 2016년에는 230개, 2017년 130여개 신규 점포가 개장하면서 상승 곡선은 이전에 비해 완만해졌다.

다음 과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외식업이다. 최근 4년 내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통해 산하에 외식 기업들을 편입하고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본업 'BHC치킨' 외에도 400개 점포를 가진 '큰맘할매순대국', 80개 점포를 가진 '그램그램', 1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창고43'이 대표적인 신규 외식 브랜드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치킨 가맹사업을 통해 누적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피인수 브랜드에 적용하는 것이다. 전산 인프라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각 브랜드에 도입하고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처럼 성장 기반을 닦은 자회사들 가운데 가장 외형 성장이 돋보이는 곳은 '큰맘할매순대국'을 운영하는 ㈜보강엔터프라이즈다. 지난해 기준 매출 363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큰맘할매순대국은 2014년 처음 가맹사업을 개시한 이래 2016년 매장수 349개, 2017년 410개에서 지난해 432개까지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BHC는 순대국 외의 안주 메뉴를 대거 개발해 큰맘할매순대국을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외식 공간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소고기구이브랜드 '창고43'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부자되세요도 현재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 362억원에 당기순이익 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 27%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BHC가 보유한 외식업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 지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입 쇠고기 프랜차이즈 '그램그램'을 운영하는 ㈜빅투는 2016년 BHC에 인수된 후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는 매출 181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30% 축소됐다. 장부가액은 지난해 27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 2017년 791억원에서 지난해 515억원으로 줄었다. 도시 중심부가 아닌 시외 지역에 주로 출점해오던 그램그램은 최근 대대적인 브랜드 리모델링을 통해 중심지로 상권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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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는 외식 자회사과 본사의 물류 및 유통망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큰맘할매순대국과 창고43 등은 BHC와 물류망을 공유한다. BHC의 당일 물류망을 활용해 전국 400개 큰맘할매순대국도 매일 신선한 식자재를 유통 공급 받고 있다. 별도 물류 협력사를 통해 전국 가맹점포에 신선한 원육을 공급하고 있는 그램그램 사업도 구매와 식자재 유통 과정에서 BHC의 도움을 받고 있다.

BHC 관계자는 "기업이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변화와 혁신을 곁에 둬야 한다"며 "BHC는 독자경영 이후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이라는 목표를 두고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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