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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반도체기업 테스나 투자 2000억 프로젝트펀드 조성, BW·CPS 매입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11 10:07: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가 반도체기업 테스나에 투자한다. 에이스에쿼티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테스나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테스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는 이번 프로젝트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나서 경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설 전망이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테스나에 투자한다. 에이스에쿼티는 테스나가 발행하는 BW와 CPS를 각각 500억원어치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다소 복잡하게 이뤄졌다. 이종도 테스나 대표(지분율 21.55%)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구주 28% 가량을 1027억원에 매각한 뒤, 그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이번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한다. 이종도 대표가 프로젝트펀드에 최대 출자자인 셈이다.

표면상으로는 경영권 매각으로 보이지만 이종도 대표가 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재투자 하는 셈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권의 변동은 없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이번 거래 후에도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테스나는 이번 투자로 유입된 자금을 설비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는 "테스나의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술력·영업력, 에이스에쿼티의 네트워크 및 반도체 관련업체 투자 경험 등을 잘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업체 등과 협업을 추진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스나는 2002년 9월 설립돼 2013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설립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억원 증가한 41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억원, 10억원 늘었다.

테스나에 따르면 주요 성장 동력인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는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등의 확대에 따라 2022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이 예상된다. 또 다른 주요 사업인 통신기기용 반도체 시장은 5G 상용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출시 등의 영향으로 향후 3~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에이스에쿼티는 2017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현재 1조원 정도의 운용자금(누적 기준)을 보유한 바이아웃(buy-out)펀드 운용사다. 스마트팩토리·공장자동화업체 에임시스템, 국내 강소기업 대호테크, 친환경소재업체 동아화학 등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기존 포트폴리오였던 우진기전을 매각, 양호한 투자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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