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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동진쎄미켐 주요주주로 첫 등장 주식 5.06% 보유… 일본 수출 규제 대상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로 국산화 기대감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14 08:10: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동진쎄미켐에 새로운 주요주주가 등장했다. 바로 국민연금이다.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 명단에 국민연금의 이름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진쎄미켐은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을 생산하는 곳으로 소재 국산화에 따라 향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해 한국으로 수출을 규제하는 품목이다.

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를 배제하더라도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어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이나 디스플레이 투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일 동진쎄미켐 지분 261만182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율로 보면 5.06%다. 자본시장법 147조를 보면 상장기업의 주식 5% 이상 보유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 및 공시를 해야 한다.

동진홀딩스 주요주주

국민연금은 동진쎄미켐이 상장된 이후 단 한 번도 해당 회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적이 없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민연금은 동진쎄미켐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동진쎄미켐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은 지주회사인 동진홀딩스다. 동진홀딩스는 32.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분 4.8%를 가지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주요 품목으로는 포토레지스트, 습식용액(Wet chemical), OMS장비 등이 있다. 국내전자재료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58%이며 해외전자재료 매출이 31% 정도다. 해외전자재료의 대표 제품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화학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272억원,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을 기록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소재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 소재 주요 고객사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향(向) 매출은 16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86%였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은 1082억원(13.08%)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601억원(7.27%)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833억원, LG디스플레이 518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39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동진쎄미켐이 올 하반기 주목받은 데에는 포토레지스트 역할이 컸다. 지난 7월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가 차세대 제품으로 생산하는 7㎚(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초미세공정용 제품이다.

동진쎄미켐은 현재 10㎚급 이상 반도체 제조용 ArF(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일부를 생산하고 있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일본산 소재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전략을 가져가면서 동진쎄미켐의 소재 개발 성공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것이다. 국민연금 역시 소재 국산화 이슈 등으로 동진쎄미켐에 긍정적인 점수를 줬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 투자는 연금 자체적으로 전망이 우수하다고 판단해서 투자했거나, 위탁운용사들이 전망을 긍정적으로 봐서 투자했을 수 있다"며 "어떤 계정의 투자인지 확실치 않지만 동진쎄미켐 지분투자는 소재 국산화와 안정적인 매출 증가 등을 높게 평가해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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