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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죽전 에머슨센터 1년 만에 매각 추진 리츠 이사회서 매각계획 승인…작년 취득 당시 매입가 365억

고진영 기자공개 2019-10-14 09:49: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용인 죽전에 있는 한국에머슨 R&D(연구개발)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작년 하반기에 이 건물을 인수했는데 1년 만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케이비죽전알앤디센터리츠'를 통해 2018년 9월 사들였던 한국에머슨 R&D센터를 다시 팔기로 했다. 최근 리츠 이사회를 열고 매각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리츠가 부동산을 매입한지 고작 1년 만에 다시 파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당초 이 리츠의 존속기간은 10년으로 정해졌지만 에머슨 R&D센터가 매각되면 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분하고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에머슨 R&D센터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1360번지에 위치해 있다. 임대율은 100%로, 미국계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한국에머슨프로세스매니지먼트㈜가 단일 임차인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8767㎡ 규모에 솔루션센터와 스테이징 및 유지보수 서비스센터, 구경 측정(calibration) 연구소가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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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머슨은 작년 이 건물을 새 사옥으로 마련하면서 리츠를 활용했다. KB부동산신탁이 리츠(케이비죽전알앤디센터리츠)를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한국에머슨이 장기임차해 쓰는 형태다.

이에 따라 KB부동산신탁은 작년 3월 선매매 조건으로 해당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했으며 같은 해 9월 12일 완공과 함께 소유권을 리츠로 이전받았다. 매입가는 365억원, 이 중 145억원은 리츠를 활용해 자체조달하고 나머지는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그간 리츠는 오피스나 물류·쇼핑센터, 호텔 등에 대한 투자방안으로 주로 쓰였는데 리츠가 외국계 기업의 R&D사옥에 투자한 것은 에머슨센터가 첫 사례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 측에서 차익을 확실히 거둘 수 있다고 봤으니 벌써 매각에 나섰을 텐데 이미 논의 중인 원매자가 있을 수도 있다"며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매물이 너무 많아 시장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죽전은 접근성이 뛰어나 상당히 괜찮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현재 용인시는 처인구에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 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최우선책으로 삼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접근성과 시 전역의 연계성을 동시에 강화할 연결도로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지도 57호선(포곡~마평구간)을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승격하는 방안과 마평~고당구간 도로 확장,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8월 말에는 백국기 용인시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6개 노선의 도로망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도로들이 계획대로 연결되면 수지·죽전은 물론 기흥구 보정·마북에 조성될 신도시인 '용인 플랫폼시티', 시청이 있는 행정타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망이 구축되면서 플랫폼시티에서 클러스터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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