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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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전자, LG디스플레이 脫LCD에 커져가는 고심 매출 70% 넘는 사업군 축소 불가피…OLED로 신속한 전환 과제

김장환 기자공개 2019-10-15 08:22: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전 사업 영역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면 전환을 결정하면서 이를 통해 수익을 내왔던 희성전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LG그룹 관계사인 희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TFT-LCD 백라이트유닛(BLU) 납품을 주력 사업으로 사세를 불려 왔다. LG디스플레이의 탈(脫) LCD 전략은 결국 희성전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볼 수 있다.

희성전자도 서둘러 OLED 부품 제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야 한다. OLED 재료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가 있긴 하나 지난해 지배구조 변동과 동시에 이름을 달리해 관계사로 바뀐 LT소재(옛 희성소재)의 주력 사업이다. 더욱이 관련 사업은 OLED 청색 유기소재 개발로 희성전자가 주력해온 제조업과 거리가 멀다. 희성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희성전자는 매출의 70% 이상이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TFT-LCD BLU, LCD 모듈(LCM, LCD+BLU 조립품), 터치크린패널(TSP) 등을 LG디스플레이 납품 중이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3422억원으로 이 중 LG디스플레이 및 관계사 매출이 1조8375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 등 매출 비중이 78.5%에 달한다.

당초 희성전자의 사업포트폴리오는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 자체 생산 LCD 모듈 물량까지 희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오는 2021년까지 전면 외주화를 완료할 방침이었다. 희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원활한 납품을 위해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에 동반 진출해 있던 상태여서 외주화 과정에 추가적인 자금 투입 부담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OLED로 전면 전환을 확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CD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OLED로 전면 전환을 이루면 희성전자를 향했던 일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떼어내 희성전자로 완전히 넘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계열분리설을 비롯해 LCD 모듈 생산물량 전면 외주화, 관련 사업의 축소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LCD 업황이 완전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부실 사업을 떼어서 가져가고 싶은 곳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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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전자는 LCD 일감이 더 줄어들기 전에 서둘러 OLED 관련 사업군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지난 몇 년 동안 현금창출능력과 재무건전성이 눈에 띌 정도로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한 시라도 빨리 신성장 사업을 찾아야 한다. 자칫하면 자체 창출 현금으로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2013년만 해도 1743억원에 달했던 연간 EBITDA가 지난해 기준 1235억원까지 줄었다. LG디스플레이 일감이 꾸준히 축소된 여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조6820억원, 자본총계는 7925억원이다. 부채비율이 212.2%으로 전년 대비 60.6%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총차입금이 3008억원으로 같은 기간 2200억원 넘게 늘어난 탓이다. 순차입금은 900억원, 무차입기조가 지난해 깨졌다.

희성전자도 OLED 사업군 찾기에 한창이다. OLED 연구개발(R&D)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 광학과 색감 보정기술 개발 인력을 비롯해 OLED 카메라 관련 기술 개발 인력이 주 영입 대상이다. 전방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OLED로 사업 전환을 차츰 진행하면서 관련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확실한 OLED 관련 신규 사업을 찾아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자발광인 OLED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유닛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 업체가 희성전자로부터 납품받을 만한 부품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희성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친부 구본능 회장이 최대주주다. 파워서플라이코드 제조를 목적으로 1974년 LG전자가 설립해 이후 1990년 계열분리됐다. 구 회장이 42.1%, 동생 구본식 회장(LT그룹 회장)이 16.7%, 나머지 GS 일가 허정수·광수 회장이 각각 10.5%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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