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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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악재' 요원해진 '10조매출·1조 영업익' ESS화재대책 최대 2000억 사용…중대형전지 흑자전환 미뤄져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15 08:22: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끝나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olution) 악재로 인해 올해 초 계획했던 10조 매출, 1조 영업이익 목표가 요원해보인다. 매출 10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SDI가 ESS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에만 1500억~2000억원 가량 사용할 계획이어서 올해 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SDI의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086억원, 27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23% 증가한 수준이었다. 싱반기 삼성SDI는 타 경쟁사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자재료 사업부와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소형전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ESS 화재 영향으로 상반기 수요가 정체됐음에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올 초 삼성SDI는 내부적으로 2019년 매출액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삼성SDI의 매출액은 9조158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7150억원이었다. 상반기 이미 ESS 화재 등으로 중대형 전지 쪽에서 영업손실 폭을 줄이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삼성SDI 재무현황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019년 매출은 10조5641억원, 영업이익은 7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을 의미한다. 하지만 ESS 추가 악재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서도 ESS 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추가 비용 발생이 기정사실화됐다. 이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를 달성할지도 미지수다.

ESS의 경우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화재사고 원인조사와 안전강화 대책에도 지난 8월 화재가 재발하면서 안전성의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날 삼성SDI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ESS 화재 방지를 위해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전(全) 사이트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설치·운영 중인 전 사이트에는 삼성SDI의 부담으로 이를 설치할 예정이고 관련 비용은 1500억~2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ESS 화재 관련 대손충담금도 추가적으로 더 쌓을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은 "이번 정부 조치로 인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쌓아야 한다"며 "그 전에도 일부 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경우 ESS 대손충당금 때문에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삼성SDI는 이보다 휠씬 적은 충당금이 예상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ESS 등이 속한 중대형 전지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최근 흐름을 보면 여전히 중대형 전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은 소형전지와 중대형 전지 파트로 크게 나뉜다. 중대형 전지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이 속한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사업 흑자에 힘입어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이 흑자로 기록됐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974억원, 95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같은기간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1220억원, 15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중대형전지에서 잃고 소형전지에서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권 부사장은 "중대형 전지 부문의 흑자전환도 최대한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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