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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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프랑스 본사 고배당 포기했다 구조조정 등 '눈치'…배당곳간도 바닥 드러내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16 09:19:3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 전환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고배당 기조를 깨고 올해 본사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고배당 기조를 깨고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초 구조조정에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회사 안팎의 분위기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집행된 200억원의 배당에 따라 미처분이익잉여금이 120억원 선까지 떨어져 배당 곳간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그간 실적의 고저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히 프랑스 본사에 대한 고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위스키 업황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본사로의 배당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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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정점을 찍은 2012 회계연도에 130억원을 배당한 데 이어 이후에도 100% 이상의 배당성향을 대체로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를 상회하는 배당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2013 회계연도에는 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80억원이 배당으로 책정됐다.

올해는 과당 배당 논란에 구조조정 이슈가 겹치면서 노사와의 잡음이 한층 심화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2006년 이후 2014년까지 6차례에 걸쳐 정리해고를 진행한 데 이어 5년 만인 올초에도전사적인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발표, 27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90여명 이하로 줄였다.

특히 올해 실적 적자전환과 구조조정이 함께 단행됐던 터라 페르노리카 본사로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르노리카코리아 2018년 사업연도(2018년 7월 초~2019년 6월 말) 매출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74억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87억원으로 각각 전년 195억원, 17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90억원 규모 당기순손실로 잉여금이 감축돼 배당 곳간이 바닥을 드러내게 된 것도 올해 본사 배당이 실시되지 않은 배경 중 하나다. 2018 회계연도 말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125억원 규모로 전년 212억원, 2016 회계연도 245억원에 비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2017 회계연도분 200억원을 집행하면서 배당 곳간이 크게 줄었다.

한편 올해 임페리얼 판권 매각으로 껍데기만 남은 관계사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갈 것"이라며 "효율적인 조직과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소비자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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