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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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 회장 후보군 공모 늦어지는 까닭은 복잡해진 절차 탓에 이달초 시작했어야 일정 맞춰

김장환 기자공개 2019-10-16 08:22:1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늦어도 이달 초 시작될 것으로 여겨졌던 KT 차기 회장 사외 후보군 모집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 등 일정을 고려하면 시간이 빠듯해 보이는 상황이다. KT가 아직도 정식 공모를 내놓지 않은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란 해석부터 사내 회장을 뽑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 후임자를 뽑기 위해 사외 후보군 공모에 나서기로 한 KT는 아직까지 이를 시작하지 않았다. 관련 절차를 전담 중인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이달 초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가 갑작스럽게 일정을 미룬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이달 초 내기로 했던 공모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늦어도 이달 초 관련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특히 사내 후보군은 이미 두 달여 전 사실상 확정한 상태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4월 12일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시작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사내 후보군 조사 절차에 돌입했다.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본사 또는 계열사 재직 2년 이상, 직급 기준 부사장 이상인 자'로 후보군을 정했다. 20명 넘는 내부 후보군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추렴도 이미 마쳤다.

남은 절차는 사외 후보군 선정이었다. 황 회장은 후임자를 사내 현직 임원 중에서 뽑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회장 선출 절차를 전면 개정했다. 단순화돼 있던 회장 선출 절차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어 외부 인사 유입 문턱을 높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까지 잡음이 일자 KT는 사외 회장 후보군도 공모 절차를 거쳐 모집하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이 선임되던 2014년에도 10월부터 회장 공모 절차가 진행됐다. 황 회장은 2014년 1월 KT에 왔고, 그에 앞서 2013년 10월부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황 회장 임기는 내년 주주총회까지이지만 이사회 등을 통한 고지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 12월에는 후임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KT의 회장 선출 절차가 복잡해진 것도 관련 절차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KT가 지난해 개정한 회장 후보 선출 절차는 1차적으로 지배구조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한 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이를 재가하고, 이곳에서 다시 이사회에 최종 선출자를 올려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식이다. 절차가 복잡해진 만큼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주총 안건을 확정해야 할 2월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면 적어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1차 논의를 거쳐야 한다. KT 내부에서는 지난달 말 외부 후보군 선정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말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KT 사외 회장 후보군 공모가 늦어지자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 엮인 잡음들 때문이란 해석이다. KT는 황 회장을 비롯해 전 정권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들로 검찰과 경찰로부터 각종 수사를 받고 있다. 별건으로 수사가 시작된 사안만 8건이 넘는다. 채용비리에서부터 횡령 등을 둘러싼 각종 사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내 임원 중에서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KT는 사내에서 대표이사를 뽑겠다는 의중을 숨기지 않아 왔다. 이미 차기 회장이 낙점된 상태라는 말까지 들린다. 시장 일각에선 KT에서 과거 근무했던 모 임원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KT 노조에서 해당 인물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말이 나오는 것이란 얘기에서부터 소위 '자가발전' 식으로 시장에 직접 소문을 흘리는 것이란 설도 있다.

KT 측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전적으로 전담하고 있어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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