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네트웍스, 사업 무게추 '에너지서 렌탈로' 코웨이 인수 철회 후 행보 관심사 부상, 수익성 방점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18 08:26:0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이던 에너지 사업이 이번 주유소 매각을 끝으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 부임 이후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시작한 SK네트웍스는 수익성이 비교적 좋은 렌탈 사업 중심의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매출 비중 '40%→9%'

최신원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에너지 사업은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이었다. 각 사업 부문을 '컴퍼니(Company)'로 불렀던 2010년 초반의 경우 에너지 사업은 경정비 사업(스피드메이트)과 중고차 사업과 합쳐져 'E&C(Energy & Car) 컴퍼니'로 분류됐다. 2010년 E&C 컴퍼니의 매출은 11조4544억원으로 전체 매출(23조4938억원)의 48.8%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전사 매출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변화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자동차 관련 사업과 한 사업 부문으로 분류되던 에너지 사업이 단독 사업 부문으로 분리된 것도 이때다. 에너지 사업은 E&C 부문에서 'EM(에너지마케팅) 부문'으로 독립했다.

이듬해에는 더 큰 변화가 생겼다. EM 사업부 '홀세일 사업부'를 SK에너지에 넘기면서다. 홀세일 사업부는 전국에 약 3000여 개에 달하는 SK 브랜드를 단 가맹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했던 곳으로 EM 사업부 대부분의 매출을 담당했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었던 운수·산업체의 판매망과 인력·자산 등이 모두 SK에너지로 넘어가게 됐다. 이 대가로 SK네트웍스는 3015억원을 SK에너지로부터 받았다. 에너지 사업에서 직영 주유소 관련 사업만 남게 된 게 바로 이때부터다.

에너지 사업 추이

매출 추이를 보면 급격한 변화를 알 수 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이 떨어져 나간 2016년에도 EM부문의 매출은 7조5417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40%를 담당했다. 다만 SK에너지로 홀세일 사업부를 팔았던 2017년부터 매출이 1조원대 후반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2017년 EM부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8927억원, 60억원으로 2016년 대비 매출은 약 4배, 순이익은 7배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에너지 사업은 'MOST 사업부'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며 Mobility 사업 부문으로 편입됐다. MOST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59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사 매출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때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었던 에너지 사업의 규모가 얼마나 작아졌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7C-vert

◇렌탈 사업 중심으로, 코웨이 철회 이후는?

SK매직과 AJ렌터카 등 가전·차량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잇달아 인수한 SK네트웍스는 '렌탈 중심 종합사업회사'로 변신했다. 다양한 사업이 혼재돼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SK네트웍스가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SK매직과 AJ렌터카는 올해 상반기 150억원과 6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사 수익성을 견인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SK네트웍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국내 렌탈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며 시장에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본입찰 단계에서 철회하며 다음 성장 활로에 대해 시장은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직영주유소 자산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취득할 수 있어 코웨이 인수로 바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라면서 "다만 코웨이 인수를 자진해 포기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