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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AA급 위용…1.2조 뭉칫돈 몰려 [Deal Story]통신 3사 공모채 조달 4조 육박…역대 최대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16 14:25:1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올 들어 세 번째 추진한 수요예측에서도 AAA급 초우량 신용도의 위상을 이었다.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며 증액도 확정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올 들어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을 포함해 국내 통신 3사는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공격적인 조달 행보를 보였다. 발행 규모만 4조원에 육박한다. 5G 서비스 관련 투자가 대대적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0·20년 장기물 언더금리 발행

15일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2일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2000억원 발행을 계획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1조1300억원의 수요를 확인한 덕에 두 배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3·5·10·20년물에 대해 각각 2300억원, 700억원, 400억원, 6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장기물보다 단기물로 투자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시장 상황이 수요예측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3년물에 54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전체 수요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올해 이미 두 차례 발행을 마친 영향으로 민평 금리가 상당히 낮아진 가운데 장기물로 또 다시 금리 절감 효과를 누렸다. 모집액 기준으로 3, 10, 20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 다만 5년물은 민평금리보다 3bp 높았다. 3년물과 5년물의 국고채 스프레드 차이가 7bp인 것에 비해 민평 스프레드 격차는 3bp 수준으로 바짝 붙어있는 영향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증액 기준으로 최종 금리는 3년과 5년물은 민평 대비 3~4bp 높게, 10년과 20년물은 1~2bp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앞서 공모채를 발행한 KT와 비교해 민평 금리가 3bp 가량 낮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부담도 있었다"면서 "수요와 금리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공모채 조달…5G 투자 영향

SK텔레콤이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만 조달한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치다. SK텔레콤은 올해 민간기업 최초로 30년물을 발행하기도 했다.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차입금 만기를 분산시켜 리스크를 줄이기는 효과도 얻었다.

올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데는 5G서비스에 대한 투자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통신 3사는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상용화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는 5G 단말기 출시하기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최대 규모의 자금조달을 이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통신 3사가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규모는 3조7900억원이다. 지난해(1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5G에 대한 투자는 현재 70%가량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당 부분 투자가 됐지만 향후 통신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이뤄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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