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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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토막' 미래컴퍼니, 포트폴리오 다변화 숙제 삼성·LGD 의존도↑, 줄어든 투자에 직격탄…3D센서·수술로봇 사업 힘 싣기

윤필호 기자공개 2019-10-16 08:22: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설비업체 미래컴퍼니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 대비 반토막 났다. 고객사의 투자 부재 탓이다. 주요 전방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잇단 투자 소식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아니다. 설비업체로 수혜가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래컴퍼니의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단일 기업들에 집약적인 사업 구조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래컴퍼니의 최대 숙제도 결국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이를 위해 선택한 의료와 3D센서 모듈 사업이 신성장동력이 돼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의 투자 등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뛰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부침을 겪는 양상이다.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0.7%, 48.3% 감소한 114억원,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49.2% 줄어든 721억원에 그쳤다.

미래컴퍼니의 실적 부침은 소수 디스플레이 전방업체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매출이 갈릴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여서 발생한 일이다. 지난해까지는 최대 고객사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라인에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투자를 서서히 마무리했고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대형 투자를 자제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까지 대규모 정부 보조금에 기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투자를 늘리며 저가 공세에 나섰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서도 특히 1분기에 국내 업체뿐 아니라 해외 패널 업체들까지 발주 자체를 안 했다"며 "우리를 포함해 장비업체들 대부분 실적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황도 그렇지만 고객사들이 서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였다"며 "다만 2분기에는 중국 BOE에서 79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가 잡혀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미래컴퍼니는 하반기 고객사들의 투자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삼성디스플레이가 13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존 LCD 생산라인을 걷어내고 QD디스플레이 생산용으로 공정을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관련 설비 업체들도 공급 확대 등의 수혜 전망이 커졌다. 앞서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7월 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건설이 진행 중인 파주 10.5세대 공장에 자금을 추가 투입해 월 1만5000장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관련 투자가 미래컴퍼니의 올해 하반기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객사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투자 계획이 나오고 설비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실제 매출로 잡히는 데까지는 4~6개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오늘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정산은 모든 제품 납입을 완료한 내년에나 이뤄지게 된다.

미래컴퍼니는 이 같은 사업구조 탈피를 위해 다양한 사업군을 넘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수술로봇과 3D센서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레보아이'(Revo-i)를 출시했다. 수술 로봇은 한 대에 30억원 달해 부가가치가 높고 세계시장도 연평균 13.2%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현재 미국 인튜이티브서비컬의 ‘다빈치'나 핸슨메디컬의 ‘마젤란'(Magellan) 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의 KMG(현지 Distributor)사와 레보아이 2대 판매계약을 체결해 조금씩 진입 중이다.

2015년 출시한 3D 카메라 ‘큐브아이'는 물체와 사람의 거리와 동작을 인식하는 ToF(Time of Flight) 방식의 3D 카메라로 기대감이 높다. 기존의 카메라 모듈 측정 거리는 5~7m인데 반해, 미래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3D 센서 모듈은 10~15m까지 떨어진 물체와 사람의 동작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하고 빠른 인식속도를 내세워 보안과 안전 사업 중심으로 수요를 늘릴 예정이며 스마트 가전과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컴퍼니는 1984년 설립된 이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장비 분야에서 업력을 쌓았다. 특히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 장비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BOE와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샤프 등 일본 패널업체에도 장비를 납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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