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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웨스토피아, 매각주관사에 삼일PwC 예상가 200억 수준…PEF 운용사들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19-10-17 15:38:1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원이 재선정에 나섰던 대천리조트(보령 웨스토피아 리조트) 매각주관사에 삼일PwC가 선정됐다. 예상 매각가격이 최대 3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대천리조트는 국내 일부 PEF 운용사와 리조트를 보유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천리조트의 회생사건을 담당해온 대전지방법원이 최근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공식 지정했다. 대천리조트는 올해 초부터 삼일PwC와의 포괄적 컨설팅 계약을 통해 매각 추진을 지속해온 바 있다.

지난 2011년 폐광지역 대체사업으로 건설된 대천리조트는 △콘도미니엄(100실) △대중제 골프장(9홀) △레일바이크 체험장 등을 갖춘 웨스토피아 리조트를 운영해왔다. 그간 무리한 시설투자로 진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출자기관들이 지난해 주채권자인 NH농협은행에 자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대천리조트는 지난해까지 삼정KPMG를 통해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매도자와 원매자의 가격차로 거래 성사가 총 세 차례나 좌절됐다. 지난해 본입찰까지 응찰한 한 곳의 원매자는 100억원 미만의 가격을 적어내기도 했다. 광해관리공단 등 출자기관단은 대천리조트의 매각가격으로 300억원 이상을 희망해왔다.

매각작업이 무위로 돌아가자 지난 4월 출자기관단과 채권단은 대천리조트를 기업회생절차에 진입시켰다. 현재 예상되는 대천리조트의 매각가격은 청산가치 수준인 200억원대 초반이다. 회생절차를 통해 매각가격이 2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되면, 그동안 관심을 보이던 원매자들 역시 인수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특히 업계는 최근 골프장과 리조트 등에 투자하거나 구조혁신펀드를 보유한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마케팅 대상으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없이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할 기회인 동시에, 지역도시 한복판에 리조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거론된다.

그러나 확장이 어려운 골프장의 구조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먼 접근성은 대천리조트의 매물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천리조트의 골프장 시설은 9홀에 불과해, 향후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매물을 찾으러 다니는 PEF 운용사들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9홀짜리 매물은 인기가 없다"며 "그동안 인수자를 찾는 데에 어려웠던 만큼 회생절차로 가격이 낮아진다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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