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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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21년 거래총액 1조 시대 기대" 수익개선 원년, 3년만의 흑자전환 예상…도서·엔터 사업 뒷받침

호찌민(베트남)=정미형 기자공개 2019-10-18 10:18: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뒤 예스24 거래총액(GMS)은 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예스24가 수익성을 내는 회사로 갈 수 있는 해가 드디어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김석환 예스24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IR)에서 예스24의 성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예스24는 올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3년 동안 하락세를 그리던 영업이익까지 반등에 나서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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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김석환 대표

예스24는 올해 거래총액 8329억원(회계 매출액 기준 5573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이날 밝혔다. 연간기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3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3.0%를 기록하며 이미 플러스로 전환한 상태다.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746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을 기록했다.

예스24는 1999년 설립된 문화·콘텐츠 업체다. 국내 인터넷 서점 분야에서 2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예스24는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이외에도 공연·티켓 등의 엔터테인먼트, 전자책, 패션 등 부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도서정가제 그늘' 벗어나나

그동안 예스24는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2015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꺾이면서 2017년과 2018년은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외형 성장은 계속돼 매출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5년 3631억원이었던 매출액(연결기준)은 적자를 기록한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4568억원, 506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총액은 2017년 6844억원, 2018년 7499억원을 기록했다.

예스24가 몸집을 키워가고 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도서정가제 시행과 연관돼 있다. 정부는 2014년 11월 도서 신간과 구간에 관계없이 정가의 10% 할인에 간접할인(포인트적립) 5%만을 허용하는 도서정가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도서정가제는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2003년부터 도입된 제도인데, 2007년 개정 이후 발간 18개월 이내의 서적에 한해서만 10% 가격할인이 적용됐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책값은 보존할 수 있었지만 독서 인구 감소가 감소까지 피할 순 없었다. 이에 서점업체들은 독서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게 된다. 주요 서점들은 2015년 기점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과 상품권, 사은품 지급 등에 주력하며 판관비가 급격히 늘었다.

인터넷 서점 1위인 예스24 또한 이런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국내 최초로 당일 배송되는 '총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배송전쟁에 불을 지폈다. 각종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떠나는 독자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는 판관비 증가로 직결됐다. 2014년 720억원 수준이었던 예스24의 판관비는 △2015년 816억원 △2016년 1060억원 △2017년 1205억원으로 늘며 2017년 정점을 찍고 지난해는 1011억원으로 16%가량 줄었다.

김석환 대표는 "온라인 도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출혈경쟁 완화에 덧붙여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최근 결실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예스24 실적 추이
(출처: 예스24)

◇도서·엔터 사업 더해 전자책 사업 '3박자'

예스24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포인트는 주요 사업에서의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다. 예스24의 본업인 도서 사업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도서 부문은 도서공급률 인하로 원가가 개선되며 마진이 늘었다. 도서 부문 거래 총액은 2015년 이후 연평균 7% 넘게 증가하고 있어 이런 추세대로라면 마진율 개선 효과는 톡톡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서 사업은 예스24 매출 중 7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도서 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전체 이익과도 직결된다. 여기에 그동안 출혈이 심했던 도서 부문 마케팅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판관비 부담도 덜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예스24는 공연과 티켓 판매를 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예스24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공연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예스24가 운영하는 예스24 라이브홀, 예스24 스테이지 등의 공연장 사업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추가 공연장 확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예스24의 실적 반등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미 예스24는 '전자책'이라는 확실한 미래 먹거리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예스24는 디지털 사업 부문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98억원 규모였던 디지털 사업 규모는 지난해 말 297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시작한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 서비스는 1년이 채 안 된 현재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작가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개념 구독 서비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최초로 총알배송에 나서고 디즈니·라인과도 협업하는 등 예스24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도서 부문에선 1등을 지키고 엔터 등 다른 사업에서는 1등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여태껏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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