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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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95% 감자…재무구조 개선 누적 결손금 610억, 자본잠식률 77%, 2015년 유상증자 후 4년 만에 조치

임경섭 기자공개 2019-10-18 08:26:5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대우로지스틱스가 감자를 결정했다. 영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결손금 누적된 결과 자본잠식률이 77%에 육박하는 등 재무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5년 유상증자 이후 4년 만에 감자를 결정하면서 대우로지스틱스는 재차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비율은 95%로 대우로지스틱스의 주식 1637만322주는 감자 이후 81만8516주로 감소한다.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했을때 819억원이었던 자본금은 감자 후 41억원으로 줄어든다.

대우로지스틱스는 11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자 안건을 통과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21일까지는 감자를 마무리한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보통주식 20주를 병합하여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한다"며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 요약대차대조표

대우로지스틱스는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문제를 안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사업부문 중 해운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부문을 제외한 물류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물류와 기타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합계 매출 678억원과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쌓이는 결손금이 대우로지스틱스 재무악화의 원인이 됐다. 대우로지스틱스의 결손금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6월 말 614억원을 기록했다. 쌓이는 결손금 때문에 대우로지스틱스의 자본총계는 2015년 말 이후 줄어들고 있다. 349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올해 6월 말 191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2686억원에서 2247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자본금 감소로 인한 재무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1178%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개선을 이뤘던 2015년 말 770% 대비 408% 포인트 상승했다. 유상증자 이후 3년 만에 부채비율이 다시 1000%를 돌파하면서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우로지스틱스가 감자를 결정한 것도 누적된 결손금이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819억원에서 41억원으로 축소하면서 누적된 614억원의 결손금과 76.53%까지 높아진 자본잠식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로지스틱스 재무지표

이번 감자 이후에도 대우로지스틱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로 결손금은 해소했지만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로지스틱스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해서는 재무개선이 필요하다. 대우로지스틱스는 현재 사모펀드인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가 지분 73.3%를 보유하고 있다. 출자자는 정책금융공사, 카무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NH농협증권 등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감자를 결정했다"며 "이후 단계의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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