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프리IPO' 보로노이, 상장 재시동 전문기관 기술성평가 재신청…내년 상반기 바이오 대어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1 13:56: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IPO 밸류만 1조2000억원에 달한 보로노이가 기업공개(IPO)에 재시동을 걸었다. 올 들어 한차례 낙방한 기술성평가를 한 달여 만에 다시 신청하는 강수를 뒀다. 뇌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보로노이는 내년 상반기 IPO 시장을 달굴 바이오 대어로 꼽히고 있다.17일 IB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달 국내 전문평가기관 2곳을 상대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내달 초 기술성평가에 따른 최종 등급이 나올 전망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보로노이는 올 들어 기술성평가를 이미 한차례 진행했다. 최종 평가 결과 'A'와 'BB' 등급을 거두면서 기술성평가의 관문을 넘는 데 실패했다.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려면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원칙적으로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할 경우 6개월 이후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보로노이처럼 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 차이가 나면 유예기간없이 곧장 재신청을 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기술성평가에서 2번 연속 낙방하면 평판 훼손의 우려가 있기에 즉각 재신청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보로노이는 한 달여 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재신청에 나서는 결단을 내렸다. 무엇보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사 여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로노이는 현재 비소세포성 폐암, 자가면역질환, 뇌암 등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로노이는 지난 평가 결과 기술적 측면에서 점수가 저조한 게 아니여서 빠른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메드팩토의 경우도 올해 곧바로 재신청을 감행했지만 'A', 'A' 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신약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버드 암센터에서 단백질 분해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바이오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뇌암치료제 후보물질 'VN10072'로 국내 첫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표준치료요법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확정된 임상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다.
보로노이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건 올 들어 진행한 프리IPO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 안팎의 투자 밸류로 총 580억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4년차인 바이오업체가 프리IPO에서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책정받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투자자측은 상장 후 시가총액으로 3조원 안팎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