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알짜 이란법인 청산 후 당기순익 뚝 3분기 전기대비 25% 감소…2분기 이란법인 매각 56억 차익 영업외수익 반영
조영갑 기자공개 2019-10-21 07:55: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의 당기순이익이 전기대비 25% 하락했다.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설립했던 이란법인을 청산하면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이 2분기에 일회적으로 늘어나면서 3분기 당기순익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17일 공시에 따르면 디오는 3분기 매출액은 315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3.71%,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기대비 5.15%, 전년 동기대비 115.3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억원을 기록, 전기의 103억원 대비 24.61% 감소했다.
디오는 지난 2분기 중동 사업의 거점인 이란법인(DIO PARS)을 청산하면서 이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약 56억원 가량 발생한 바 있다. 디오는 2016년 7월 중동 치과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위해 테헤란에 DIO PARS를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설립하고, 지분 51%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장부가액은 27억원 가량이었다.
디오는 이란법인 설립 후 DIO PARS를 중동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DIO PARS는 2016년 설립 이후 이듬해 162억원의 매출액, 3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디오의 효자노릇을 해왔다. 2018년에는 183억원의 매출액, 61억원의 영업이익(당기순익 44억원)을 올리면서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산규모 역시 265억원으로 해외법인 중 가장 크고, 부채비율도 62% 수준으로 안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이 이란의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 내 자금의 반출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디오가 미국에 임플란트 사업을 확대하면서 불거질 수 있는 ‘이란 커넥션'에 대한 부담 역시 이란법인을 청산한 이유로 보인다. 디오는 지난 8월 미국 화이트캡홀딩스를 인수하면서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디오 관계자는 "올 6월 들어 의료기기 관련 품목에서 금융제재를 다소 완화하면서 이란 JV 지분을 정리했고, 평가차익이 약 56억원 정도 발생하면서 일회성 수익으로 2분기에 반영됐다"면서 "현재도 일부 매출채권을 현지 대리점을 통해 상계처리하는 방식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이란 및 중동시장은 현지 딜러를 통해 수출하는 간접영업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던 이란법인을 청산하면서 매출 규모가 다소 줄어든 측면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타 해외법인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시현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디오는 지난 7월 이란법인 지분 매각에 이어 포르투갈 현지 임플란트 업체인 CPM Pharma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현지 법인화했다. 디오는 포르투갈법인을 통해 유럽시장에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디오나비(DIO Navi)'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오 관계자는 "이란법인과 마찬가지로 약 10년 동안 현지 딜러를 통해 수출을 하다가 디지털 보급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면서 "내년 약 8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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