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급' 대거 출격…미매각 우려 떨치나 [Weekly Brief]SK실트론·SK케미칼·대웅제약 등…BBB+ 키움캐피탈도 관심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22 16:34:4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21~25일) 회사채 시장은 BBB+에서 AA+급까지 다양한 등급의 크레딧물이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1.5%→1.25%) 직후라 각 등급에 대한 투심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SK실트론 등 A급 3개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A급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미매각 사례가 나온 탓이다.

◇BBB+에서 AA+까지 5개 등급 출격…최대 9400억 물량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이번 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발행사는 총 6개사이며, 공모규모는 최대 9400억원이다. BBB+와 A+, A0, AA-, AA+ 등 크레딧물 등급이 다양하다.

DCM위클리1020

21일에는 SK실트론(A0)이 2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트렌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300억원, 700억원을 배정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같은 날 GS칼텍스(AA+)도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3년물과 10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흥행시 13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2일엔 롯데렌탈(AA-)이 1500억원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을 한다. 2년물(1000억원)과 3년(500억원)로 구성했으며, 흥행 시 3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같은 날 SK케미칼(A0)도 800억원을 모집한다. 3년물(500억원)과 5년물(300억원)로 나눴으며 흥행시 15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대웅제약(A+)은 23일 1000억원을 모집한다. 3년물로 단일구성했다. 같은 날 키움캐피탈(BBB+)도 300억원을 모집한다. 1년물(200억원)과 2년물(100억원)로 나눴다.

◇기준금리 인하 후 우량 회사채 금리 오히려 상승

기준금리 인하 직후 진행되는 수요예측들이라 각 등급에 대한 투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채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연 1.375%에 거래돼, 기준금리 인하 전인 15일(연 1.281%)보다 0.094%포인트 올랐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번 금리 인하를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2명이 금리 인하에 반대해 최소 내년 초까지는 추가 금리는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도달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약화된 것도 배경이다.

같은 이유로 각 등급 공모채 금리도 대다수 올랐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AA+회사채 3년물 평균금리는 종가 기준 지난 15일 1.647%에서 18일 1.732%로 0.085%(8.5bp) 상승했다. AA- 3년물도 같은 기간 1.712%에서 1.797%로 역시 8.5bp 올랐다.

회사채18일 가격
<자료:더벨 플러스>

◇A급 이하 미매각 우려 떨치나

A급 이하 회사채 역시 금리가 상승했다. A+ 3년물은 같은 기간 1.881%에서 1.996%로 11.5bp 상승했다. A0 3년물은 2.144%에서 2.229%로, A- 3년물은 2.56%에서 2.645%로, BBB+ 3년물은 5.154%에서 5.239%로 모두 8.5bp씩 상승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회사채를 매입할 만한 유인이 더 커진 셈이다.

A급은 최근 미매각 사례가 나온 탓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등급이다. 지난달 말 파라다이스(A+)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매수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이어 군장에너지(A+)와 롯데건설(A+), 한화건설(BBB+, A-) 등도 소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앞서 올 하반기들어 대한항공, 한진 등 BBB급에서 먼저 미매각 사례가 속출했다. 저금리 추세 심화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BBB급만의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A급으로도 미매각이 전이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금리 전반이 하락세를 멈추고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수요예측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