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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엘라바 합병 소식에 급등메디톡스, 메디톡신 폐기 소식에 하락…헬릭스미스, 골드만삭스 매도 의견 충격

강인효 기자공개 2019-10-22 08:10:03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주(10월 14~18일)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시총 상위 20위 중 4곳은 직전 주보다 순위가 상승했고, 8곳은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가 3주 연속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0위권 내 진입했다. 젬백스 또한 20위권 안으로 들어서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3주 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휴젤·에이치엘비생명과학 오르고…헬릭스미스·신라젠 내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직전 주와 비교할 때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7조원대의 시총으로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코스닥 시총 2위 에이치엘비는 지난 한주 17%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지난주 초 미국 자회사인 엘라바(옛 LSK바이오파마)와의 합병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말 1조원 후반대 불과하던 시총도 3주 만에 5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상위 10위 기업 중 약진을 보인 곳은 휴젤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다. 휴젤은 지난 한주 4% 넘게 주가가 상승하며 직전 주 3위였던 헬릭스미스를 5위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찼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무려 60% 급등하면서 신라젠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내고 17위에서 9위로 올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에이치엘비와 엘라바의 합병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병에 따른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엘라바의 주요 주주다. 이번 합병에 따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보유 중인 엘라바 주식 전량을 에이치엘비에 교부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에이치엘비 보통주 59만여주와 현금 397만달러(약 47억원)을 받게 된다.

메디톡스와 헬릭스미스는 각각 지난 한주 10% 넘게 하락하면서 시총도 2조원대가 무너졌다.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수출용 일부에 대한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헬릭스미스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낸 여파로 급락했다.

메지온, 셀트리온제약, 제넥신은 직전 주와 지난 한주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신라젠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급등하며 9위에 올라서면서 1단계 아래인 10위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바이오 순위_강인효_20191021(표)

◇동국제약·젬백스 약진 눈길…에이치엘비생명과학 급등 여파로 대부분 하락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 시총 중위권(11~20위)은 동국제약과 젬백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나머지 기업들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0위권 안으로 진입함에 따른 여파로 조금씩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은 지난 한주 주가가 6% 상승하면서 시총 순위 20위에서 18위로 2계단 올라섰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이 개선된 데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새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화장품과 헬스케어 사업 부문이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젬백스는 무려 40% 급등하면서 시총도 6000억원대로 늘어났고, 시총 순위 20위에도 새로 진입했다. 젬백스는 4분기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주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유입으로 수급도 쏠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코미팜과 차바이오텍은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고, 클래시스·에이비엘바이오·삼천당제약은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콜마비앤에이치·디오·씨젠은 주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순위 상승 여파로 시총 순위에서 조금씩 밀렸다.

20위권 밖에서는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알테오젠은 지난 한주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약 12% 주가가 올랐다. 시총도 5000억원 초반대에서 6000억원에 육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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