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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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그린본드 도전장…최대 무기 '신용도' [발행사분석]1000억대 발행, 21일 수요예측…실적 부진에도 AA+ 방어 긍정적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22 16:32:4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친환경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비금융 민간기업 중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SK에너지에 이어 GS칼텍스가 두 번째다.

GS칼텍스가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내세울 카드는 신용등급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린본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투자자층이 얕아 AA+의 우량 신용도를 내세워 투심잡기에 나섰다. 석유화학업황이 크게 꺾였지만 우량기업을 향한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첫 그린본드 발행 도전…친환경경영 강조

GS칼텍스가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이다. 발행일은 29일이며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채권이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악취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쓰기로 했다.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설비투자는 2023년까지 진행되며 모두 1500억원이 든다. 그린본드 발행으로도 모자란 투자자금은 회사 자체 자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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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관계자는 "2017년 ESG 관리체계를 수립했고 최근 비전선언문을 통해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친환경 경영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의 중심으로서 그린본드 발행이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국제자본시장협회에서 제정한 그린본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에 관한 검증보고서도 받았다. 그린본드 발행 이후에도 자금을 모두 사용할 때까지 홈페이지에 '투자자안내문'을 게시하고 △그린본드가 사용된 사업 관련 정보 △사용/미사용 금액 총계 △환경개선 기여도 예상 수치를 공개한다.

GS칼텍스는 이로써 비금융 민간기업 중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 발행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월 SK에너지가 1500억원 규모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비금융 민간기업 사상 최초 타이틀을 달았다.

◇초우량 신용도 강점…업황 침체는 부담

GS칼텍스가 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내세울 카드는 초우량 신용도다. GS칼텍스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받아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칼텍스가 국내 2위 정유사로서 사업기반이 매우 우수하다"며 "고도화비율이 높고 사업부문간 일관생산체계를 갖춰 운영효율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GS칼텍스는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경질유 내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24%를 보유했다. 고도화비율도 34%로 업계 3위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가량 줄었지만 신용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3배 초과, 한국기업평가는 조정순차입금/EBITDA 2배초과와 차입금의존도 27.5배 지속, 한국신용평가는 순차입금/EBITDA 3배 초과를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GS칼텍스의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는 상반기 말 기준 2배, 차입금의존도는 22.4%다.

다만 업황전망이 흐린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과 파라자일렌, 윤활기유 신규설비 가동으로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 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실적가변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모두 2조7500억원을 들여 MFC를 짓고 있다. MFC는 나프타, LPG, 부생가스를 원료로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만드는 시설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2500억원 투입돼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칼텍스가 경상적 투자 외에 MFC 프로젝트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투자소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배당성향도 현금흐름상 부담요인이지만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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