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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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 공모 시작도 안했는데…유력 후보 '시끌' 구현모·이동면vs임헌문·김태호 '대결구도' 관측…정식 절차 23일부터

김장환 기자공개 2019-10-23 10:0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외 후보 공개모집 절차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외부 회장 후보들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KT에서 과거 근무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름도 거론 중이다. 다만 개중에는 실제 유력한 후보로 볼 만한 인사들도 일부 섞여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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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사진) 후임자를 뽑기 위한 사외 후보 공모를 차일피일 미루던 KT는 지난 22일 마침내 이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번 절차를 진두지휘 중인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응모 서류를 접수받아 후보군을 추리기로 했다. 일부는 외부 헤드헌팅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앞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 등 절차를 진행하고 적격 대상자를 최종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후보를 현직 중에서 뽑으려는 건 황창규 회장의 의중이기도 하다. 최종 추려진 사내 적격 후보 중에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이 포함된 상태로 전해졌다.

구 사장 경우 황 회장이 2014년 부임할 당시 '첫 비서실장'을 맡은 인물인데다 내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꾸준히 밟아온 인사여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 석·박사 학위를 수료한 인재다. KT에서 30년 가깝게 근무한 구 사장은 전략CFT그룹담당, 경영전략담당, 개인고객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사장은 내부에서 연구·개발(R&D)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황 회장 부임 후 4년 사이에 전무에서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전자공학과를 전공했고 카이스트에서 같은 전공 석·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융합기술원장을 맡다가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0월부터 미디어플랫폼사업부를 맡고 있다.

이외 외부 후보자는 직접 응모를 받는 동시에 헤드헌팅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내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를 추리기로 했다. 헤드헌팅사가 어디인지 등 정보 일체는 철저하게 가려져 있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공개한 사외 후보 지원 자격은 일반적인 수준이다. KT 정관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지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선고 혹은 집행유예 기간이 완료된 후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인물의 경우 지원 자격이 없다. 이외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공사업법·인터넷미디어방송법·주택법·건설산업기본법·공직자윤리법 등을 근거로 앞서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해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지원자는 이를 확약하는 자격요건 확인서를 비롯해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개인정보수집 동의서 등 총 5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제출일은 23일부터 오는 11월 5일 18시까지다.

이처럼 외부 후보군 모집 절차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이 업계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외 후보가 임헌문 전 사장이다. 임 전 사장 경우 KT가 차기 회장 후보 선출 절차 돌입을 알린 지난 4월부터 이미 이름이 회자되고 있었다.

임 전 사장은 KT에서 매스(MASS) 총괄을 맡다가 지난해 1월 KT를 떠난 인사다. 애초 2013년 KT를 떠나 충남대학교에서 교수를 하던 중에 이듬해 부임한 황 회장이 '삼고초려'로 복귀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60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7년 KT에 입사했고 단말기전략실장, 마케팅전략실장, 홈고객전략본부장, T&C운영총괄, 커스터머부문장 등 여러 자리를 거쳤다.

임 전 사장은 오랜 기간 KT에서 근무한 덕분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신임도가 상당히 높다. 아울러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선 소위 '캠프'까지 꾸려놓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열의를 다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외에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후보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다. 김 사장도 KT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1960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 대학원 석사를 수료한 김 사장은 1986년 KT에 입사해 품질경영실, 기획조정실, 혁신기획실, IT기획실 등을 두루 거쳤다. 2010년 퇴사 후 하림그룹에 몸을 담았고 이후 차병원그룹을 거쳐 2014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맡은 건 2017년 5월부터다.

김 사장 경우 임 전 사장과 달리 비교적 최근 들어 KT 내부에서 이름이 돌고 있는 인물이다. 일부에선 지배구조위원회 위원들과 김 사장이 사전에 만남을 가졌고 이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로 이름이 돌기 시작한 것이란 얘기도 있다.

한편 KT 차기 회장 선출 절차 첫 단추를 끼게 된 지배구조위원회는 김대유(위원장)·김종구·장석권·이강철 사외이사와 김인회 사내이사(경영기획부문 사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사장은 황 회장의 '두번째 비서실장' 출신이자 같은 '삼성' 출신이다. KT 회장 선출 절차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일단 후보군을 추린 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통보하고, 이후 이사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4단계로 구성돼 있다. 황 회장이 2017년 정관변경을 시도해 기존 3단계였던 회장 후보 선출 절차가 보다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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