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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가 보는 KT 차기 회장 자질은? "비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도덕성"…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강조

서하나 기자공개 2019-10-23 10:0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23일부터 회장 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외부공모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는다. 차기 회장 선임의 첫번째 관문에 해당되는 '지배구조위원회'의 의중에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지배구조위는 차기 회장선출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를 집행한다.

지배구조위는 후보 자체의 자질과 성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신에 대한 경험, 학문적 배경을 말하는 '전문성'을 1차로 보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도덕성을 포함한 '리더십'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KT 지배구조위에 속한 한 이사는 22일 더벨과의 통화에서"이번에 직접 응모하는 사람과 헤드헌팅을 포함해 여러 루트를 통해서 후보자를 찾고 있다"며 "전문성과 리더십은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이며 지배구조위에서 추천할 때는 이 두 가지 기준을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전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외부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부 출신 임원에 대한 검증 작업도 시작한 만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 게임이 시작된 셈이다.

KT 사외이사는 "과거 민영화가 된 뒤로 두 분은 내부 출신 CEO였고 다른 두 분은 외부 출신이었는데 일장일단이 있었다"라며 "내부라서 성공했고 외부라서 실패했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기본적으로 어떤 능력과 성향을 갖췄는지에 따른 성향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지배구조위가 중점적으로 살펴볼 자질은 '전문성'과 '리더십'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문성은 통신업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이나 학문적 배경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해 통신업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KT는 통신업계 만년 2등인데 통신 전문가이자 리더로서 앞날을 내다보고 KT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어떤 자질을 갖고 있고 어떤 성향이 있는지 어떤 능력을 발휘했는지 받아보면 드러나지 않겠나, 그러다보면 서로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리더십'이란 표현도 강조했다. 특히 리더십엔 도덕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배구조위 관계자는 "그동안 KT를 거쳐간 모든 CEO의 경우 전문성은 있었지만 외부로부터 흔들렸다"며 "본인이 흔들리는데 회사를 어떻게 끌고나갈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고 임직원을 이끌 넓은 의미의 리더십이 있어야할 것"이라고며 "외압에서 흔들리고 싶어도 도덕적으로 혹은 대외활동 측면에서 하자가 없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차기 회장을 둘러싼 각종 하마평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루트인 지배구조위에서 진행되는 것 외에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은 없다"며 "지배구조위원장을 포함, 아직 공식적으로 들어온 인물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김대유 위원장을 포함해 김종구 위원, 장석권 위원, 이강철 위원 등 4명의 사외이사와 김인회 위원 등 사내이사 1명 총 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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