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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덩치 키운 펀드·일임…주식·채권형 '약진'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 공모펀드 위축, 유형별 성과 희비…일임, 보험사·기타자금 유입

서정은 기자공개 2019-10-31 13:14: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올 들어 펀드와 일임 잔고를 모두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윤학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조직 개편, 사모펀드 확대 등을 통해 체질개선을 시도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펀드를 보면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희비가 갈렸다. 공모펀드에서는 단기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진 반면 사모펀드는 주식형, 채권형을 필두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일임 또한 보험사 자금과 일반법인 자금이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BNK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수탁고(AUM, 공모+사모)은 3조652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조1119억원) 비해서는 5408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전체 설정액이 늘어난 덕에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30억원) 또한 전년 동기대비 9억원이 증가했다.

전체 설정액을 견인한 건 사모펀드다. 올 상반기 사모펀드 잔고는 1조4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43억원(260%) 급증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그룹장 체제 도입 등을 통해 각 사업별 전문성을 꾀했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사모펀드 중심의 수탁고 확대도 추진해왔다. 헤지펀드를 포함해 기관, 개인들을 대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전체 잔고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사모펀드를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이 1년만에 6459억원(4.2%) 증가한 8003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주식형이 3065억원으로 잔고가 많았다. 주식형 또한 전년 동기대비 2589억원(5.4%) 증가했다. 이밖에 파생형, 부동산, 혼합자산 등이 잔고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성장세를 보인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공모펀드 잔고는 2조23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188억원) 대비 4843억원(17.8%) 줄었다. 전체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BNK자산운용의 사업방향 또한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공모펀드 수익률을 보면 유형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채권형, 국내혼합형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형은 동종유형을 소폭 밑도는 성과를 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BNK자산운용(2019.1.2~6.28)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3.18%로 동종유형(3.93%)을 하회했다. 이밖에 머니마켓펀드(MMF), 해외혼합형은 동종유형을 각각 0.01%포인트, 4.75%포인트 밑돌았다. 국내채권형과 국내혼합형은 동종유형을 0.08%포인트, 0.1%포인트 웃돌았다.

BNK 유형별
<자료 = 금융투자협회>

공모펀드 잔고 상당수는 단기금융형에서 빠져나갔다. 단기금융형 잔고는 1조7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31억원(28.5%) 감소했다.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재간접형, 파생형 등은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공사모를 포함한 전체 유형별로 봐도 주식형 및 채권형에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1년만에 두 유형의 잔고는 각각 2585억원(183%), 8144억원(302%)씩 늘었다. 올 들어 주력하고 있는 부동산펀드도 641억원이 증가해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부동산펀드 규모는 782억원으로 미미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성장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위임전결규정을 바꿔 각 그룹장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했다"며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위험·중수익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전체 수탁고를 게속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일임 계약고 또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일임 계약고는 1조4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2억원(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임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7억원으로 같은 기간 1억원 늘었다.

일임계약에서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자금은 은행으로 8217억원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보험 특별계정(5024억원), 기타(800억원), 보험 고유계정(620억원) 순이었다. 일임계약 성장을 이끈건 보험사 자금과 일반법인 자금이었다. 보험사 특별계정과 고유계정을 통해서는 각각 925억원, 250억원이 유입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 자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0억원 가까이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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