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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아이티엠반도체, 파트너 IB 예우 '업' [IB 수수료 점검]기본 수수료율에 인센티브 지급 약속, KB증권 수수료 독식 '24억+α'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31 12:4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공모에서 대박을 낸 아이티엠반도체가 파트너에 성과수수료를 지급한다. 기본 보장 수수료율에 더한 일종의 '인센티브'다. 증시 입성에서 험로를 거친 만큼 주관사의 공로와 기여도를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단독 주관사를 맡은 KB증권은 인수 및 청약수수료 극대화에 더해 향후 의무인수분 물량에 대한 추가 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 공모 흥행, 성과 수수료 지급

아이티엠반도체는 당초 인수수수료율로 100bp를 약속했다. 공모 규모(1300억원대)만 보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하지만 공모 최대 관문인 IPO 수요예측에서 '대박'에 가까운 결과를 낸 후 15bp를 추가로 약속했다. 최소 11억원 수준에서 15억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IPO 흥행 조력자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부터 1년 넘게 도움을 받은 대가다. 앞서 예기치 못한 2~3개월 간의 한국공인회계사 감리, 공모주 시장 불확실성 등 험로 끝에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도왔다고 판단했다.

물론 1000억~2000억원대 IPO에서 100~115bp 요율은 평균 이하다. 특히 동일 업종인에코프로비엠(공모 규모 1728억원)의 138.68bp는 물론 SNK(1696억원)의 304bp 등보다 낮다. 현대차 계열 현대오토에버(1648억원)가 책정한 90bp 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인센티브 제공에 인색한 많은 곳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긴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티엠반도체 입장에서 지난해 대형 IB 간 뜨거운 구애 속에 KB증권을 선택했을 당시 모든 조건이 당연히 고려됐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심플하게 보면 결과를 감안해 보수를 더 높게 주는 것"이라며 "원래 낮은 수수료를 일정 부분 만회한 점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해준 주관사에 대한 일종의 인센티브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KB증권, 한 해 농사 절반

KB증권은 기대 이상의 수수료 수입도 올릴 전망이다. 요율은 높지 않지만 주관 및 인수를 단독으로 맡으면서 관련 수입은 모두 KB증권의 몫이다. 당장 인수수수료율 115bp를 고려하면 수입은 15억원을 훌쩍 넘는다. 공모 흥행에 따라 몸값이 올라간 영향이다.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에 대한 청약수수료(100bp)로 8억원 가량의 부가 수입이 예상된다. 상장 주선인 물량으로 10억원 가량을 매입한 만큼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2차 전지 공모주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IB 관계자는 "KB증권의 경우엔 올해 IPO 주관 및 인수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에 육박할 만큼의 보수를 아이티엠반도체 한 건으로 확보할 전망"이라며 "특히 청약 수수료와 주선인 의무인수 물량 등 잠재 수익원 역시 기대감을 갖기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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