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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합쳤던' WM 연금부 3년만에 '재분리' 재무 컨설팅 인력 충원, WM 최고전문가 과정 부활...자산관리 역량 강화 '방점'

김수정 기자공개 2019-11-06 08:04: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WM사업단과 퇴직연금부를 통합해 만든 WM연금부를 3년 만에 다시 WM사업부와 퇴직연금부로 분리한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컨설팅 인력 15명을 보강하고 9년 전 폐지한 'WM 최고전문가 과정'을 부활시킨다. 자산관리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에 발맞춰 WM 전문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 통해 내년을 원년으로 W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WM연금부를 WM사업부와 퇴직연금부로 분리하기로 결론짓고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내용은 내년도 사업계획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WM연금부를 구성하는 8개 팀 가운데 방카슈랑스팀, 펀드마케팅팀, 펀드관리팀, WM연금전략팀, WM자문센터 등은 WM사업부로 편재된다. 퇴직연금마케팅팀, 퇴직연금관리팀, 퇴직연금인프라팀 등 3개 팀은 퇴직연금사업부로 배속된다. 조직개편안은 올 12월 공식 확정된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두 부서는 통합 3년 다시 흩어지게 된다.

WM연금부의 모태는 2008년 만들어진 PB마케팅부다. PB마케팅부는 2012년 WM사업부로 변경됐다가 2015년 조직 슬림화 과정에 개인고객부 산하 WM사업단으로 격하됐다. 그리고 2년 만인 2017년 퇴직연금부와 통합돼 WM연금부로 확대 개편됐다. WM조직과 퇴직연금부를 통합한 건 종합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연금시장 성장에 대응한다는 취지였다. 사업 성격상 겹치는 영역이 상당한 만큼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었다.

두 부서를 다시 분리하는 건 자산관리 영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WM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농협은행만의 자산관리 경쟁력과 전문성을 기르려면 WM사업부를 별도로 꾸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 경영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WM연금부 인원이 100명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부서 분리의 필요성을 야기한 요인이다.

WM연금부 분리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WM사업부 내 WM자문센터에 금융 전문가 15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WM자문센터 명칭도 브랜드를 입혀 NHALL100센터(가칭)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WM자문센터는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으로 이뤄진 자산관리 컨설팅 조직이다. 충원 후 WM자문센터 인원은 2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NH농협은행은 또한 2011년 폐지한 WM 최고전문가 과정을 부활시키고 우수 직원들을 선발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고전문가 과정은 영업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5개월 간 전일제 연수 교육으로 진행된다. 현행 영업점 직원 대상 전문가 양성 과정은 '주니어' '시니어' '스타' 등 3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은 내년을 기점으로 영업 인프라와 인재 양성 과정, 평가 체계 등 WM 관련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WM연금부를 분리하기로 했다"며 "2020년을 WM사업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WM 영업 기반과 마케팅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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