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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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기대출 건전성·수익성 관리 '과제' [은행경영분석] 신예대율 앞두고 경쟁강도↑… 카드 NIM 저하, 수수료율 인하 여파

진현우 기자공개 2019-11-07 12:35:1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연초 경영목표로 삼았던 대출자산 성장률 6%를 달성했다. 매년 6%대 꾸준한 성장을 달성해 온 만큼 경제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올해도 기본은 해낸 셈이다. 다만 시중은행과의 중소기업대출 경쟁강도가 강해졌고 금리하락으로 계속되는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에 자산건전성, 수익성을 위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과제로 남게 됐다.

기업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원화대출금은 20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가계 부문에서 각각 9조6000억원, 2조원이 늘어났다. 다만 중기대출 시장점유율(M/S)은 22.6%로 지난 분기보다 0.02%포인트 줄어들면서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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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업은행

이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예대율 규제(신예대율)에 대응하고자 시중은행들이 기업은행의 '텃밭'이었던 중기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배경과 맞닿아 있다. 시중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신예대율 산정에 유리한 산식이 적용되는 중기대출 비중이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계와 달리 기업여신은 가중치 85%로 예수금에 대입된다.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을 발행하면서 가졌던 자금조달 경쟁력도 시장금리 인하로 많이 상쇄됐다. 그간 기업은행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금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낮은 대출금리는 고객들로 하여금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두 차례나 기준금리가 인하된 탓에 그 효과가 반감됐다.

양적으론 중기대출을 늘렸으나 대내외 경제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수익성 지표도 흔들렸다. 특히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9%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업종별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고정이하여신(NPL)이 늘었고 여기에 더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보수적으로 재산정하면서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기업은행은 NIM 하방압력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엔 수년째 철옹성처럼 지켜온 1.9%대가 무너졌고, 3분기 기준으론 1.81%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자산·순익 비중이 9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NIM 하락이 전체 수익성 지표에 미친 여파가 크다.

은행과 카드사업이 분리된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겸영사업자라 은행 NIM 안에 카드 NIM도 가산돼 있다. 기업은행 NIM은 전 분기보다 8bp 하락했는데 이 중에서 은행과 카드 하락폭은 각각 6bp, 2bp에 해당한다. 카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회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자이익이다. 여러 요인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카드 NIM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당분간 시장금리 인하로 NIM 하방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이자이익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실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2017년 취임식 때 비이자이익·해외이익 2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룹 ROE를 높이기 위해선 은행만으론 어렵고 비은행 계열사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아직까진 큰 힘이 되어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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