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초격차 전략은 현재진행형…"이익률 높여라" 특명 [CJ 신경영전략]③최고경영진 주문…이재현 회장 '월드베스트 CJ' 밑바탕
이충희 기자공개 2019-11-04 09:09:0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내년부터 인수합병(M&A)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신경영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급격한 외형 확장으로 재무 여건이 악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을 먼저 끌어올려야 과거 제시했던 중장기 비전에 다가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룹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 경영진은 계열사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분기 회의에서 이같은 전략을 담은 경영 방침을 논의했다. 특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주력 사업군의 영업이익률을 반등시켜야 한다는데 대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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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영진들의 공감대가 모아진 배경에는 이재현 회장(사진)이 강조해온 경영 방침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이 회장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며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이른바 '월드베스트 CJ', 다른 기업들과 차이를 벌려나가겠다는 '초격차' 전략 포부를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초격차'를 식품·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 3개 업종에서 찾고 있다. 이 회장 복귀 후 수십조원 자금을 쏟아부어 M&A 등 투자를 했던 것도 대부분 3개 사업에서 이뤄졌다. 이 분야 만큼은 국내에서 가장 점유율과 인지도가 높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에 견줄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CJ가 경영에 참고하는 글로벌 기업 수익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디즈니의 지난해 매출은 594억 달러, 영업이익은 148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했다. 네슬레는 지난해 매출 914억 CHF(스위스프랑), 영업이익 137억CHF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15%였다. 이 밖에 DHL과 FEDEX도 영업이익률이 5~6%대로 물류 기업 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 대한통운, ENM과 비교하면 그룹이 비교 잣대로 삼은 글로벌 기업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다"며 "CJ가 최근 이어왔던 외형 확장 전략을 잠시 늦추고 수익성 강화를 타깃으로 삼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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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CJ올리브네트웍스는 주주총회를 거쳐 올리브영부문과 IT부문으로 인적분할 된다. CJ그룹은 특히 신설 IT법인이 '초격차'를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020년대 물류와 콘텐츠 사업에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IT분야 질적 성장이 필수로 대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CJ는 CJ ONE포인트나 대한통운 내 쌓여있는 수천만명 분의 데이터를 보유해 이 분야 강점이 있다"면서 "그룹 내 쌓여있는 비식별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IT 혁신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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