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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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현금 700억 남았다…추가 펀딩 관건 1100억 CB 조기상환…내년 신장암 임상데이터 확보 주목

오찬미 기자공개 2019-11-05 07:37:3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지난 3월 발행했던 11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전량 조기 상환하면서 신라젠에게는 약 700억원의 현금이 남은 것으로 확인된다.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기반으로 새롭게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0년 초 신장암 임상데이터 발표가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지난달 31일 앞서 발행한 1100억원 규모 CB의 조기 상환을 결정했다. CB의 공식적인 풋옵션 청구시점은 2021년부터지만 예상보다 일찍 조기상환이 이뤄진 셈이다. 결과적으로 신라젠의 현금 보유고는 700억원까지 감소하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의 무용성 테스트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내년 3월부터 금리가 3%에서 6%로 조정되는 상황"이라며 "당장 급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자 부담을 고려해 조기상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자가 6%로 올라가게 되면 2년 만기시 금융비용만 134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이목은 과연 신라젠의 현금 잔고에 쏠린다. 내년까지 추가 자금 유입이 없다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자금은 700억원에 그치는 셈이다. 신라젠이 간암 외에 대장암, 신장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추가 펀딩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신라젠이 사채 조기 상환의 조건으로 제3의 기관투자자들과 향후 추가 조달에 대한 협상을 사전에 진행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신라젠이 투자자의 요구에 응하는 대신 후속 임상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투자받는 등의 합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신라젠 측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상환을 하게 됐지만 추가적인 협상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신라젠은 340억원의 영업비용이 소요됐다. 임상3상이 중단되면서 연구개발비 사용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계획했던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고 초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과 공동연구 등에 집중한다면 내년까지는 기업 존속을 위한 자금이 마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초 문은상 대표는 간암 임상 중단을 발표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신라젠의 사업구조를 임상 3상 추진보다 초기 단계의 라이선스 아웃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임상 3상을 중단하면서 자금의 소진속도가 느려진 신라젠은 향후 신장암 파이프라인을 통한 자금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1상에는 환자 86명이 참여했다. 임상1상 단계인 만큼 3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적고 공동연구라서 자금부담도 나눠 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장암 임상1상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의 리제네논과 병용투여 요법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는 L/O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아스코GU 학회가 열리는데 신장암 데이터를 통해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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