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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멀티에셋펀드 '퇴직연금' 힘싣기 [Fund Watch]저금리 기조 멀티에셋펀드 각광…판매사 확대 차원· 계열사 자금 흡수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9-11-06 08:06: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멀티에셋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펀드에 퇴직연금 클래스를 추가했다. KB금융그룹이 퇴직연금 수익률 강화를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퇴직연금이 연말에 투자 대상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KB국민은행 등 계열 판매사의 취급액 확대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수익률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 3개월 수익률[출처=the WM]
4일 KB운용에 따르면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 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에 랩 어카운트형 클래스인 C-W와 C-퇴직연금과 온라인으로 가입 가능한 C퇴직연금e 클래스를 신설했다.

2013년에 설정된 이 펀드는 주로 국내 회사채와 미국 우량회사채 관련 자산, 고배당주식 관련 자산(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의 이머징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리츠에도 투자해 추가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상황에 따라 직접 채권과 고배당 주식 등에도 선별 투자한다. 설정 초기 운용 규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멀티에셋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2017년 F클래스를 통해 40억원 가량의 기관 자금을 유치하며 소규모 펀드 규제에 걸리지 않는 수준(운용 규모 52억원)으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장과 자산군별로 변동성이 지속되며 멀티에셋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한 자산에 몰아 담는 것보다 여러 자산에 나누는 분산투자로 투심이 몰린 영향이다.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올해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있다. the WM에 따르면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는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7% 대이지만 연초 후 수익률이 13.5%를 기록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고객 수익률 관리에 무게추를 옮기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부문 산하에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하며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연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생애주기형펀드(TDF) 뿐 아니라 멀티에셋펀드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률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KB운용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에 퇴직 연금 클래스를 추가한 것도 그룹 차원의 전략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멀티에셋인컴펀드는 고정된 이자 수익 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 퇴직연금으로 운용하기 적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B운용도 펀드에 클래스를 신규로 추가하며 판매 채널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는 KB국민은행을 통해서만 판매가 되고 있지만 판매사가 늘어나면 신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계열사 자금 중 멀티에셋펀드 투자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추가하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KB운용 관계자는 "최근 멀티에셋자산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 판매사 확대를 위해 클래스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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