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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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애널리스트' 딥서치, 해외진출 속도낸다 [AI 스타트업 리뷰]①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략, 성장 함께할 파트너 모색

안경주 기자공개 2019-11-06 08:11:09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AI 정부'를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들었고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AI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역들을 만나 이들의 현주소와 성장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로보애널리스트 개발로 유명한 '딥서치(DeepSearch)'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싱가포르 등 아시아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해외진출을 함께 할 투자자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딥서치의 사업모델에 대한 니즈가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기업·금융 전용 검색엔진 개발사 딥서치는 2013년 1월 벤처캐피탈(VC)업계 출신이던 김재윤 대표가 설립했다. 설립초기 회사명은 '위버플'이었지만 지난해 자체 개발한 연산엔진의 이름을 따 '딥서치'로 바꿨다. 김 대표는 과거 NHN(현 네이버)에서 개발자,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캐피탈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독립해 2013년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딥서치
딥서치의 사업영역은 크게 △로보애널리스트 △AI 인덱스(Index)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추정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로보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로보애널리스트는 사용자가 찾고 싶은 기업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AI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대략적으로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엔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딥서치를 단순히 검색엔진이라고 칭할 수 없다. 예컨대 사용자가 '컨텐츠 관련 기업 중 매출액이 최근 크게 증가한 기업이 어디지'라고 물으면, 딥서치는 사업보고서와 IR 자료,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토대로 적합한 기업들을 찾아 제시하기 때문이다. 투자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거나 실적이 저조할 경우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사후 관리 시스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딥서치를 활용하면 검색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상장 기업 뿐만 아니라 비상장 기업까지 검색이 가능한 방대한 데이터 규모가 강점이다. 딥서치는 현재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 스타트업 등을 포함해 500만개가 넘는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딥서치는 '기업이나 금융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라 할 수 있다"며 "의사결정에 앞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기계적으로 바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딥서치는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기관·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삼성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2차전지 ETF(Exchange Traded Fund·거래소 상장 지수펀드 상품)를 개발, 상장했다. 또 지난 10월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유명한 핀테크기업 두나무와 비상장주식 거래 전용 앱 개발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ETF 개발, 기업의 밸류에이션 추정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데이터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데이터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인프라가 딥서치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도 이러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딥서치는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NH_AI_딥서치 전시회
▲지난 9월26일 열린 'AI 벤처투자 콘퍼런스'에서 딥서치가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딥서치는 내년을 사업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법정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딥서치의 효용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대표적으로 보통 기업들은 기업·고객사 발굴, 신사업진출, 시장조사, 경쟁사분석 등을 위해 1주일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는 반면 딥서치는 1시간 내 조사 가능한 것. 딥서치에 따르면 이 때문에 딥서치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은 관련 분야에서 업무 효율화 성과를 내고 있다.

딥서치는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 데이터를 축적,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초기지 성격의 싱가포르법인도 올해 4월 설립했다.

당초 중국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했지만 자신의 능력 밖에 있다고 판단, 현실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싱가포르로 눈을 돌렸다는 게 딥서치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어권 국가인데다 금융산업도 발달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첫 해외진출 국가를 두고 고민했지만 결국 싱가포르로 정했다"며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싱가포르가) 아시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첫번째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을 도와줄 파트너도 물색한다.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데이터 확보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딥서치 혼자만의 힘으론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탓이다.

김 대표는 "딥서치의 기술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켜 나갈 수 있다"며 "해외진출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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