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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 육성 계획…"전문인력 양성 관건" 한목소리 국회 비공개 전문가 토론회서 '실무 역량 강화' 지적

이광호 기자공개 2019-11-08 13:3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제2벤처붐' 조성을 위해 금융 패러다임을 혁신기업·미래성장성·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정은 성장지원펀드를 내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해 유니콘 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자금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확보가 우선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당정은 안정성 위주인 금융산업을 투자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장지원펀드를 내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해 유니콘 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금융 패러다임을 혁신기업·미래성장성·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기술금융 및 동산담보대출을 활성화하고 핀테크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크라우드 펀딩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더불어 금융회사 임직원이 투자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모험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현재의 면책제도를 좀 더 새롭게 개편해서 벤처투자나 모험투자에 적극 나갈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당정의 발표 직후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창규 KTB네트워크 최고기술경영자(CIO),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송기영 수아랩 대표, 이경희 전국은행연합회 상무,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김호빈 카부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당정이 준비한 주제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주로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패널은 "제2벤처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금도 자금이지만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유한 기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업을 꾸준히 이끌어갈 마케팅, 매니지먼트 등 기본적인 실무 역량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기본적으로 교육 기간이 짧기 때문에 충분한 습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인력의 채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막상 채용하면 기대 이하의 실무능력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스타트업-대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체급 차이로 인한 동상이몽에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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