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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체제' 교촌에프앤비, 비효율 체질개선 신호탄 수현에프앤비·케이씨웨이 흡수합병 완료…교촌푸드라인 청산 과정 '닮은꼴'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08 08:46: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진세 회장 체제의 교촌에프앤비가 비효율 요소를 도려내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때 비효율을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소 회장이 계열사 정리를 통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출신의 소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교촌에프앤비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수익성 개선은 향후 추진할 기업공개(IPO)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7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기존 사업의 ERP 시스템 개선(전자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개선에 방점을 찍고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연구 개발이나 품질서비스 관련 조직의 변화를 줘 해당부문의 역할을 확대했다.

합병

교촌에프앤비가 비효율 제거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 부실 계열사 정리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초 숯불가공제품 사업을 담당하던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를 흡수합병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의 직원들은 흡수합병을 통해 교촌에프앤비 소속이 됐고, 두 법인은 모두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소 회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청산을 완료한 것은 두 법인이 처음이다.

수현에프앤비는 설립 이후 적자를 지속해왔다. 손실이 누적돼 완전 자본 잠식에 빠지면서 2016년부터 청산 작업에 돌입했던 회사다. 설립 초기엔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6촌인 권순철 씨가 각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했다.

교촌에프앤비가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를 흡수합병하면서 교촌에프앤비의 재무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가 보유한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까닭이다.

공시에 공개된 수현에프앤비의 최근 부채는 2017년분으로 규모는 약 41억원에 달한다. 당시 교촌에프앤비 7개 계열사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다. 케이씨웨이의 부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573억원이다. 수현에프앤비의 부채가 2017년 수준일 것으로 가정하면 교촌에프앤비의 부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의 부채는 모두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채권이라 재무적 부담이 적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현

수현에프앤비의 청산 과정은 2013년 교촌에프앤비에 흡수합병된 교촌푸드라인의 청산과정과 닮아있다. 2011년 설립된 교촌푸드라인은 이듬해 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자 2013년 교촌에프앤비에 흡수합병되며 청산됐다.

교촌에프앤비가 기업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IPO를 앞두고 재무구조와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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