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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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목표전환형 해외투자로 방향 틀었다 [Fund Watch]'다이나믹헤지' 출시, 채권 투자·환헤지 방어 비율 7대3

허인혜 기자공개 2019-11-11 13:3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를 겨냥한 목표전환형 상품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투자 지역을 해외로, 투자 대상은 채권으로 맞춘 상품을 출시했다. 주식에 먼저 투자한 뒤 목표수익률을 내면 채권으로 자금을 묶는 일반적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채권에 투자해 불확실성을 줄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 다이나믹헤지인컴 목표전환형 증권 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출시하고 오는 14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 자금을 7대 3으로 나눠 '인컴바스켓'과 '헤지바스켓'의 투트랙에 투입한다. 70%의 자금으로는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고 30%로는 환헤지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롱숏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채권 ETF에 집중해 투자한다. 선진국 국채 ETF에 51.17%의 자금을 투입하고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ETF,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ETF, 이머징채권 ETF에 각각 6~10%의 자금을 분산 투자한다. 이머징 비중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며 투자 대상의 평균 신용등급은 A다.

금리하락기에는 헤지바스켓의 비중을 줄여 채권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금리 상승기에는 헤지바스켓의 비중을 늘려 채권가격 하락을 방어한다. 금리상승기와 하락기 감지, 투자 비중 조정은 퀀트 전략을 활용한다.

누적수익률 4.5%에 도달하면 보유자산 국내 채권형 ETF 등에 주로 투자한다. A클래스 기준 설정후 기준가 1045원을 달성하면 펀드 내 보유자산을 모두 매도한다. 시뮬레이션에서는 연수익 3.5%를 예상했고 동일전략 펀드는 설정 후 10개월 만에 4.37%의 수익률을 냈다.

류범준 멀티전략본부 멀티에셋운용팀장이 책임운용을 맡았다. 류범준 팀장은 대우증권에서 투자업계에 첫 발을 디딘 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홍콩지사에서 픽스드인컴 아시아 채권시장을 분석했다. 이후 일본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거쳐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합류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한 뒤 스텐포드대학에서 통계학 석사를 받았다.

해외채권은 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 덕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꾸준히 만들어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0.56% 수준으로 쿠폰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라는 면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 기간 국내채권형의 수익률이 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위험성 대비 수익률이 좋았다.

블룸버그 버클레이 글로벌 하이일드 토탈 리턴 헤지(Bloomberg Barclays Global High Yield Total Return hedged)가 집계한 글로벌 하이일드의 10년간 수익률은 10년 연환산기준 11.48%, 5년 연환산 기준 4.43%다. 반면 국내 국고채 10년간 수익률은 KIS종합채권 집계 기준으로 10년, 5년 연환산 기준 모두 3%를 밑돌거나 3%를 겨우 넘겼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국내 채권 펀드는 변동성이 낮은 만큼 수익률이 저조하다"며 "해외 채권펀드는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큰 만큼 금리상승기와 하락기에 비중을 바꾸어 운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전환형을 선택한 배경도 해외채권에 대한 자신감이다. 국내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목표전환형 상품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상반기 목표전환형 펀드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8~9%를 오가는 등 부정적이었다. 다만 해외 투자상품은 목표 달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반기 출시된 4개의 목표전환형 펀드 중 4개 모두 기초자산으로 해외 투자를 고른 이유도 이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위기가 완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해외채권형 투자에 대한 인기가 금새 식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며 국내 채권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순항 중이다. 미래에셋, 교보악사, 신한BNPPH20가 각각 출시한 해외채권형 펀드가 3개월 수익률 4~5.7%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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