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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시장, NH·한투 제외 계약고 '뒷걸음질'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펀드수 증가 불구 설정액 감소, 라임운용 사태 '여파'

김진현 기자공개 2019-11-11 14:0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자들의 계약고도 후퇴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지난달 계약잔고는 지난 9월보다 줄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34조3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589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에도 3000억원가량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두달 연속 자금 이탈로 35조원을 넘겼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정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PBS10월

전체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만은 계약고를 늘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6조4360억원의 계약고를 기록해 전달 6조3100억원에 비해 1260억원을 늘리며 성장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8.2%에서 18.7%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계약을 맺은 헤지펀드 개수가 18개 늘어난 게 계약고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계약고가 늘어났다. 지난달말 기준 4조9757억원의 계약잔고를 기록해 전월 대비 663억원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말 기준 4조9090억원의 계약 잔고를 기록했었다. 시장 점유율은 0.3%포인트 증가한 14.5%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펀드 개수도 전월대비 10개가 늘었다.

양사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계약고를 늘린 반면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 등 네곳은 계약고가 줄었다. 특히 삼성증권이 전월 대비 계약고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말 6조9818억원으로 전월 대비 2488억원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7조2306억원의 계약잔고를 기록했으나 7억원 아래로 떨어지며 1위 미래에셋대우와 격차가 벌어졌다. 양사는 올해 PBS 계약고 1위를 놓고 뺏고 뺏기는 싸움을 이어왔으나 당분간 미래에셋대우의 PBS 1위 지위가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달 PBS 계약고가 감소했다. 8조5313억원으로 여전히 8조원의 문턱을 넘겼지만 1479억원이 빠져 지난 9월말 기준 잔고인 8조6792억원보다는 외형이 줄었다. 펀드 수도 10개나 줄어 시장 점유율은 0.2%포인트 감소한 24.8%로 떨어졌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처음으로 계약고가 감소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각각 전월대비 351억원, 198억원 감소한 5조7076억원, 1조7596억원의 계약고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시장 점유율에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개수가 34개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고 감소로 이어졌다. 계약을 맺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있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계약고 감소를 겪은 PBS들은 대부분 라임자산운용 펀드에서 자금 이탈 타격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스텔라우량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채권-파생형]'과 '라임롱숏위저드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혼합주식-파생형]' 두 펀드가 각각 자금유출 상위 1, 2위 상품으로 나타났다. 각각 307억원 50억원이 이탈해 PBS 계약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역시 각각 '라임스텔라우량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파생형]'과 '라임스텔라우량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4호[채권-파생형]'에서 자금 이탈을 겪었다. 라임스텔라우량채펀드2호에서는 355억원이 빠져 삼성증권 계약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설정액이 줄었고 라임스텔라우량채펀드4호 역시 182억원이 빠져 미래에셋펀드 가운데 자금 이탈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도 '라임스텔라우량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3호[채권-파생형]'으로 인해 213억원의 자금 이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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