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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상환우선주 상환 '속도'…IFRS 선결과제 회계기준 변경시 부채 인식…2500억 물량, 이달부터 잇따라 만기도래

신민규 기자공개 2019-11-12 09:17:0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발행했던 2500억원의 상환우선주 만기가 이달부터 잇따라 도래한다. 과거 자금조달 우회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회계상 부채로 인식돼 상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상장을 앞두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SK건설이 갚아야 할 상환우선주 미상환 금액은 총 2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000억원은 이달 19일 상환일이 도래한다.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3월 23일 상환이 예정돼 있다. 두 상환우선주는 과거 만기시 상환일을 연장하면서 일부 금액을 상환했으나 전부 갚지는 못했다.

회사는 지난 2014년을 전후로 상환우선주를 활발히 발행했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상환우선주 발행금액은 525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기 도래하는 상환우선주는 모두 재무제표상 자본 항목의 우선주자본금과 주식발행초과금으로 계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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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내부적으로 상장을 앞두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을 검토하면서 조달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회사는 회계기준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도입에 따른 영향 분석과 회계시스템 정비를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반회계기준을 적용해 부채비율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상환우선주는 부채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에선 상환우선주를 갚지 않고 회계기준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게 점치고 있다. 상환우선주를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환우선주를 제외하더라도 SK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261%에서 지난해 307.9%로 늘어났다.

신용평가업계에선 SK건설의 재무 안정성을 양호하게 평가하면서도 상환우선주를 감안할 경우 조정순차입금과 조정부채비율 등 실질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4435억원이지만 상환우선주를 반영한 조정순차입금은 6935억원으로 늘어난다. 조정부채비율 역시 276%에서 373%로 증가하게 된다.

SK건설은 순차입금 축소와 상환우선주 상환을 통한 부채비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무 개선은 조달금리 감축으로 이어진다. 신규 먹거리가 인프라 및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인 만큼 저금리 조달은 선결과제다.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 회계기준 변경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달 19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가운데 일부는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3월 1500억원의 상환우선주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봐야 상환여부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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