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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경영권 매각, 멀티플 10배 수준서 거래 업종 평균 배수 대비 높아…성장 가능성에 방점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11 08:50:2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합병(M&A)거래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멀티플(EV/EBITDA) 10배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음료(F&B) 산업군의 평균 멀티플 5~8배 대비 다소 비싼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될 예정이지만 자산매각으로 순현금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 멀티플 배수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인수(Buyout)를 위한 실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경영권 지분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이며, 연내 딜 클로징(잔금 납입)이 예상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지난해 가맹점 수 기준 시장점유율 5위에 올랐다. 동종 브랜드 BBQ(1659곳), BHC(1456곳), 롯데리아(1207곳), 페리카나(1176곳)에 이어 1167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인지도가 상당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매각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에 시장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주당 3500원이 적용된 이번 거래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3314억원으로 집계된다. 올 상반기 기준 순현금 115억원을 반영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32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비경상요소가 제거된 조정 에비타(Normalized EBITDA) 316억원을 반영하면 멀티플 배수는 10.12배로 나타난다. 최근 식음료기업 멀티플 배수가 5~8배 수준인 점에 비춰보면 통상적인 배수보다 비싼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다만 회사가 자산매각을 앞두고 있어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순현금이 반영된 밸류에이션 산정은 달라질 수 있다.

2016년 VIG파트너스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버거킹을 매각할 당시에는 밸류에이션이 약 11배로 산출됐다. 당시 지분가치(Equity Value) 2050억원, 순현금(50억원) 등을 적용한 에비타 배수는 11배~12배였다. 2012년 VIG가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1100억원에 인수한 이후 회사가 크게 성장해 재무적투자자(FI)의 기업가치 제고 사례로 주목받았던 바 있다.

다만 시장 변화 추이를 감안하면 버거킹과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 거래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가맹점 증가율이 연평균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던 2015년 이후와 비교해 올해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4.5%에 불과해 최근 F&B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음료 산업군에 적용되는 M&A 멀티플 또한 5~8배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경쟁사 대비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차별점이 주목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수도권 매장 비중이 낮아 확장 가능성이 존재하고 △대표 제품(시그니처 버거)의 가격이 경쟁사 대비 낮아 타겟 고객층(10~20대) 충성도가 상당하며 △관계사를 통해 원재료 수입에서 가공·저장·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주목된다는 진단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포 증가추이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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