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아울렛' 외형확장…속도내는 후발주자 도심형 점포로 시장 지배력 강화…2021년 2조5000억 매출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13 10:1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형 점포의 신규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확장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위기를 맞이했으나 현대백화점은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아울렛 시장 규모는 2015년 13조원으로 연평균 13.3% 성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7조2000억원으로 2020년에는 19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렛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현대백화점도 성장 발판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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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대백화점의 현대아울렛은 동대문점, 가산점, 송도점, 김포점, 가든파이브점, 대구점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동대문점과 김포점이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내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4만6,280㎡), 남양주점(5만9,504㎡)을 개점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동탄점(3만6,363㎡)을 추가할 계획아다. 현대백화점이 중·장기적으로 아울렛 점포을 확장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기존 아울렛 점포가 원거리의 교외형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다면 현대아울렛은 도심형 '프리미엄 점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도심 인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패션·잡화 품목 이외에 F&B 전문관을 내세워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최근 고전하고 있으나 향후 매출 고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아울렛 매출은 진출 첫 해인 2014년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에는 5배 가까이 성장한 1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획한 대로 아울렛 점포가 확장될 시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어나는 만큼 2021년 아울렛 연매출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감익이 지속되고 있다"며 "백화점 성장이 저마진 카테고리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 백화점 감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나 내년 아울렛 출점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19.33%, 작년 19.5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6.64%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올해 3분기에는 작년 시행한 점포 증축 및 리뉴얼로 감가상각비 증가 요인 등으로 년동기대비 11% 하락한 777억원의 영업이익(백화점 부문)을 기록했다.
이를 볼 때 현대백화점이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아울렛 사업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에 비해 아울렛 사업이 늦게 시작되긴 했으나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매출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이라며 "가격할인 중심의 아울렛에서 탈피해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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