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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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탄생 10년, 미래 생존 전략은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사모펀드 리스크 불구, 성장 잠재력 무한하다"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13 08:10:3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파생결합펀드(DLF)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사모펀드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이같은 고민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성장통일 뿐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와 판매사의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헤지펀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전략과 자산군을 한층 다변화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벨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출범 10년을 맞은 우리나라 헤지펀드들의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WM상품 담당자, 프라이빗뱅커(P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및 마케팅 담당자,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액자산가 등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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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을 개최했다.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클럽원(Club1)WM센터 전무는 '한국 사모펀드의 명암, 생존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사모펀드의 생존전략을 발표했다. 전 전무가 이끄는 하나금융투자 클럽원 WM센터는 사모펀드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클럽원 WM센터가 설립된 이후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은 100건을 넘어섰고,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을 웃돈다.

전 전무는 "사모펀드는 보수적인 미국 연기금조차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섹터"라며 "지난해 국내 증시가 20% 이상 하락했는데 공모펀드 1600개 중 12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낸 반면, 사모펀드는 1800개 중 81%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사모펀드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 전무는 특히 사모펀드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품 내에 하방보호(Dowmside Protection)을 위한 여러 조건들이 마련돼야한다고 봤다. 그는 "작년과 같은 증시 상황에서 주식 롱온리, 롱숏전략 등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2014년부터 대체투자, 구조화 상품에 투자해왔는데, (이같은 상품은) 수익이 얼마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손해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모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무는 다만 투자 대상기업과 GP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체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했다. 또 클럽원WM센터 고객들의 성향과 경험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를 체계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하다보니 기한이익상실(EOD)이 나타날 때 GP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경험을 쌓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저위험의 여러 섹터들 먼저 경험하고 수익을 낸 투자자에 한해 점점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 전략실장 상무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투자전략과 자산군을 한층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헤지펀드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헤지펀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00년 초반에는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9년 이후 7%대로 하락했다. 2015년 이후 성장률은 3%대로 내려 앉았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성과도 1990년대부터는 누적 수익률은 9.6% 수준으로 양호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이나 인덱스를 겨우 이기는 수준이다. 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채권보다 열위하다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전통적인 헤지펀드 운용규모는 줄고 이 과정에서 멀티 플랫폼 매니저, 테크놀로지 기반 매니저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성과 부진한 헤지펀드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감소로 보수에 대한 압박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운용보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헤지펀드 투자자는 알파를 창출하거나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곳에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헤지펀드를 찾는다"며 "이를 고려하면 헤지펀드 자체가 좋은 컴포넌트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경쟁 우위를 가진 투자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들이 일반 투자자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들도 투자 전략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반성과 지향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헤지펀드들도 다양화에 대해 고민을 해주면 좋겠다"며 "국내 시장이 좁기 때문에 헤지펀드 플레이어들이 아시아 등 다양한 시장 나가서 투자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한계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투자전략 다양화도 시장 사이즈와 연관성이 깊은데 우리나라 시장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며 "해외 헤지펀드 중에서는 1년에 투자리뷰를 2400개정도 하고 그중 30개를 투자하는데, 우리나라 코스닥벤처펀드 붐이 일었을때 크레딧이 낮은 회사에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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