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현산-미래대우, 상세실사 없이 곧바로 가격조정예비실사로 충분…연내 딜 종결에 방점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12 16:21:1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가운데 별도의 상세실사 없이 곧바로 가격 조정에 돌입한다. 연내 매각 종결을 위해서다. 이 때문에 예비실사가 상세실사 수준으로 진행됐다.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경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벨 기자와 만나 "별도의 상세실사는 없다"며 "이미 예비실사 단계에서 충분히 아시아나항공을 들여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매각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 시킨 것"이라며 "우발 채무 등에 대한 돌발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인 매각 절차대로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세실사를 거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격 조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번엔 인수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상세실사 없이 곧바로 가격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이사회에서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에 대한 이사들의 동의 여부만 물었다. 가격 조정 여지를 둔 셈이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매각자 측에 제시한 가격은 2조5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거론됐던 가격인 1조5000억~2조원 대보다 액수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쟁을 벌였던 애경 컨소시엄보다 대략 5000억원 이상 높은 액수다.
가격 조정을 거쳐 최종 인수가격이 결정되겠지만 입찰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현대산업개발이 1조7500억원, 미래에셋대우가 7500억원을 각각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에 앞서 협의한 투자비율인 '6.7대3.3(추정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추정 수치다. 이 수치는 앞으로 양측의 협의 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보유 현금과 외부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삼성카드, 내실경영 전략 효과…잠재 부실 대응은 과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CCB, 지방금융 '글로벌 1위' 입지 강화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코리안리, 호재 된 IFRS17…킥스비율도 안정적
- [KB캐피탈 인수 10년]성장동력 무게추 '자동차금융'서 '기업·투자금융' 이동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2금융권 연체 리스크]KB국민카드, 표면 지표 '우수'…대환에 가려진 잠재 위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카카오페이손보, 아직은 회계관리보다 '사업확대'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