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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호 임대주택 고전…사업 확대는 지속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60%가 빈집…렌트프리 강화로 미입주분 해소에 부심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15 14:46: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1호 임대주택사업인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가 입주 2년이 다되가는 지금까지 절반 이상을 빈집으로 남겨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옛 뉴스테이)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동탄 지역의 입주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동탄에서의 성과와 별개로 임대주택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의 운영주체인 '동탄2대우코크렙뉴스테이' 리츠는 최근 임차인을 끌어모으기 위해 렌트프리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의 현재 임대율은 40% 수준이다.

렌트프리(무상임대)란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부담을 줄여줘 임차인을 모집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리츠 관계자는 "임대율 개선을 위해 렌트프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대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 내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사업지 인근 전월세가 하락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상황에 맞게 렌트프리 금액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는 동탄2신도시 A14 블록에 위치했다. 전용면적별로 구성을 보면 59㎡A 442가구, 59㎡B 216가구, 72㎡ 211가구, 84㎡ 266가구 등 총 1135가구 규모다. 연 2% 이내 임대료 상승 제한이 적용되며 임대 의무 기간은 8년 동안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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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해당 아파트를 2015년 12월 공급하면서 임대주택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시작 단계인 만큼 적잖은 공을 들였다.

우선 부동산종합서비스인 '디앤서(D.Answer)'를 개발해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에 적용했다. 디앤서는 임대인의 경우 공실현황이나 임대료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임차인은 공과금, 도서관 및 그린카 서비스 예약, 입주민 설문 등 주거생활 전반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서비스다. 당시 대우건설은 부동산종합서비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디앤서를 개발했으며 기업형 임대주택이 많은 일본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현지 주택임대관리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마을공동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텃밭 가꾸기, 요리수업, 음악·요리·체육수업, 맞벌이 자녀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공동육아 등 각종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직접 공동주택 주거문화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덕분에 청약 당시에는 1135가구 공급에 2043가구 지원이 몰려 청약률이 180%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해지물량이 발생해 아직까지 미입주분 해소에 고전 중이다. 분양이 아니라 임대인 데다 청약부터 입주까지 2년 이상이 걸리다 보니 계약자들이 다른 아파트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임대주택의 핵심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인데 동탄 인근은 작년부터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값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 지역은 지금 당장이야 신축 효과로 어느정도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선 임대주택 자체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임대기간이 긴 만큼 기간 내에 수익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주택에 마을공동체 등 여러 실험적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탄 임대주택은 그 사업 자체로 큰 수익을 내겠다는 뜻보다 앞으로 임대시장이 활성화됐을 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디앤서, 마을공동체 등의 경험을 쌓는 의도로 한 사업"며 "향후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소유보다는 공유, 임대의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고 이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임대 전문회사가 많은 일본에서 컨설팅을 받는 등 임대주택사업 확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는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외에 인천 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서 임대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프로젝트들도 활발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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