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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매각]시장선 기정사실화…자문단도 내정물밑 움직임 지속…소수지분 매물화 가능성도

최익환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15 11:3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CJ올리브영의 매각설은 이미 시장의 구문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경영권 지분에 대한 매각시도가 물밑에서 이어져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실상 매각주관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영권 지분대신 소수지분이 거래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분할신설된 CJ올리브영이 등기 등 절차를 마치고 새 법인으로 지난 7일 출발했다. 이번 분할거래로 존속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주사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반면 CJ올리브영은 ㈜CJ가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대다수를 오너 일가가 보유하는 형태로 지분구조가 변화했다.

분할 전 CJ올리브네트웍스는 광고와 방송송출을 담당해온 IT 사업부문과 H&B(Health&Beauty) 사업을 영위하는 올리브영 사업부문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두 부문은 이미 2014년 합병된 바 있던 터라, 시장에서는 분할거래의 의미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들 중 가장 설득력을 얻어온 것은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CJ올리브영 매각설이었다.

CJ 측은 공식적으로 CJ올리브영의 매물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CJ올리브영을 잠재 매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원매자들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CJ 측을 접촉해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다수 IB들 역시 멘데이트를 부여받기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인수 후보군을 정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CJ올리브영에 대한 업계 관심은 경영권 지분이 언제쯤 공개 매물로 나올지 여부였다"며 "실제 일부 IB의 경우 올리브영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와 인수 방안 등을 아이디어 수준에서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H&B 사업의 성장성을 고민하던 CJ그룹은 CJ올리브영에 시장의 수요가 존재함을 확인하자, 사실상 자문단을 내정한 채로 매각 준비에 착수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분할거래를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과 CJ그룹 관련 거래에 다수 참여해온 크레디트스위스(CS)가 사실상 매각자문단에 내정된 것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한때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거래 관련 절차가 모두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CJ그룹의 인사 시즌이 끝나는 내년 초가 되면 다시 거래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다만 그룹 내부에서 의문시되던 H&B 사업에 대한 성장성이 긍정적 기조로 변화하며, 경영권은 그룹이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인 약 44% 가량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IB 업계 역시 CJ올리브영에 대한 매각 기조가 경영권 지분이나 전체 지분이 아닌 소수지분으로 바뀌고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분위기다. 추후 기업공개(IPO)를 고려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프리IPO(Pre-IPO) 형태의 투자를 받는 것 역시 고려대상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 측이 분할 이후 바로 통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에서 현금창출력과 성장성을 감안해 일단 경영권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일가의 이슈와 인사, 그리고 각종 수사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연내에 거래를 추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CJ그룹은 CJ올리브영 매각 관련 작업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매각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1조6595억원 △영업이익 75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80억원 등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CJ올리브영은 국내에 1200여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IB업계가 추산하는 시장점유율은 75% 상당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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